시풍연가 애월 수산 물메마을에 메아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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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풍연가 애월 수산 물메마을에 메아리치다
  • 강봉수 제주시 공보실 공보담당
  • 승인 2014.09.03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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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메마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돌담원형 훼손되지 않도록 주문

 
애월읍 수산리 물메마을에 시풍연가 메아리치고 있어 화제다.


지난 1일과 2일 물 좋고 산 좋은 물메마을이 돌담자원을 중심으로 시인과 마을사람들이 소통하고, 마을발전의 계기조성을 위한 한국대표시인 팸투어 및 1일 저녁 7시힐링 물메마을 시낭송 콘서트”가 마을회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콘서트는 ‘시가 흐르는 물메마을’을 주제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한국시인협회 신달자, 이근배, 문정희, 오세영, 정호승 시인을 초청한 가운데 물메마을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남녀노소 주민 100여명과 이 지역출신 박규헌 제주특별자치도 부의장과 박재철 제주시부시장이 자리를 함께해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콘서트는 수산리 물메마을이 2013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하는 지역창의아이디어 경관개선분야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금년부터 2015년까지 국비 14억, 도비 6억 원 등 총 20억 원이 투자됨에 따라 사업의 일환으로 물메마을에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을 조성하기 위해 그 입지를 다지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 사업에 마을주민들이 마을이 품고 있는 돌담자원 실측에 발 벗고 나서는 등 외부용역 등에 의존하지 않고 주민주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메마을을 찾은 한국 대표시인들은 수산리 박철홍 이장과 김상순 개발위원장, 공공미술가 양기훈 현장감독의 안내로 마을 구석구석을 둘러봤다.


시인들은 마을이 품고 있는 경관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물이 있어 안정감이 있고, 산이 있어 진취감까지 느껴진다면서 수산저수지 물가에 홀연히 앉아 있는 곰솔의 자태 앞에서는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을 안 질레돌담과 올레돌담, 밭담은 마치 마을을 지키는 성(城)을 연상케 하면서 단절의 경계가 아닌 열려 있는 소통이 공간으로 서로를 껴안고 있어서 마을 자체가 한편의 시요 그림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명시인들의 물메마을 팸투어 소식을 들은 도내 시인들과 펜들도 몰려 한 때 수산리 물메마을은 시인의 마을을 연상케 했다.


신달자 등 5명의 시인들은 물메마을 팸투어에 앞서 1일 오후 1시경 도청을 방문 원희룡 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물메마을 창의아이디어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팸투어를 마친 시인들은 저녁 7시 마을회관 2층에 마련된 콘서트장에서 물메마을에 대한 소감과 향후 조성될 한국 대표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피력했다.


콘서트는 양기훈 현장감독 사회로 진행되었으며, 지역주민들은 방문한 시인들을 위해 작가의 시작품을 일일이 낭송하며 방문한 시인들과 교감을 이어갔다.


이순정, 현영숙, 고창희, 홍원기, 양지수 등 마을 주민들은 펨투어 참가 시인들의 개인시집에 수록된 시 한편을 각각 낭송한 후 시집에 작가 친필사인을 받는 영광을 함께 누렸다.


초청시인들은 각자 자신과 제주와의 인연 추억담과 물메마을이 지향하는 창의아이디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기를 기원하면서 시가 있는 돌담길 조성사업이 성공을 기원했다.


신달자 시인은 “꿈엔들 인연기대를 할 수 없었던 제주의 애월읍 수산리 물메마을을 이번에 처음 알게 되면서, 오늘 그 이름을 영원히 가슴에 새기겠다”고 말했다.


정호승시인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가 있는 돌담길 조성도 의미가 크지만 이 사업으로 인해 제주돌담의 원형과 가치가 상실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고 “그 어떤 사업으로도 제주돌담의 원형이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추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사회를 맡은 양기훈 현장감독은 초청시인들이 풀어 낸 물메마을의 미래에 대해 주민공감을 환기시키면서, 이 사업의 진면모는 경관이 1%, 사람이 99%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향후 수산리 물메마을이 시가 흐르는 마을, 주민전체가 시낭송가가 되어 경운기를 타고 밭으로 가는 농부도 방문객들에게 한편의 시를 낭송해 줄 수 있는 마을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초청시인들은 수산마을에 이어 2일 한경면 고산 차귀도까지 제주의 곳곳을 둘러보는 것으로 팸투어 일정을 마치고 오후 4시경 제주를 떠났다.

박규헌 도의회 부의장

이날 콘서트에 참석한 애월읍 지역구의원인 박규헌 도의회부의장은 축사를 통해 “수산리 주민들이 마을의 미래발전을 위해 발 벗고 나서주고 있는 것에 대해 동향인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지역창의 아이디어 경관개선 사업이 성공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재철 제주시장(직무대리)
박재철 제주시장(직무대리)은 “참 귀한 손님들이 수산리를 방문해 주셨다”며 이번 펨투어 및 콘서트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물메마을은 물도 산도 좋은 마을이라 돌담 등 다양한 마을자원을 활용하여 후대까지 살기좋은 마을을 만드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한국대표시인 돌담길 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활력 넘치는 마을로 발전할 수 있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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