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태양의 도시’를 꿈꾼다
상태바
한국판 ‘태양의 도시’를 꿈꾼다
  • 제주환경일보
  • 승인 2009.05.28 22: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도 녹색성장 시대] 대구광역시 ...⑪


최근 여러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녹색성장’ 아이템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정책포털 korea.kr은 지자체의 녹색성장 현장을 생생히 소개하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태양의 도시’로 세계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 있다. 독일의 환경 수도라 불리는 프라이부르크 시(市)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서는 중앙역에 위치한 높이 60m의 ‘솔라타워’를 비롯해 도시 곳곳에서 태양에너지와 관련된 시설을 찾아볼 수 있다. 일반 주거시설도 대부분 태양전지판을 부착하고 있으며, 공장들은 태양전지 패널 등을 만들어 세계로 수출한다. 도시 전체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말 그대로 ‘태양의 도시’인 것이다.

헌데 국내에 이런 ‘태양의 도시’ 아성에 도전하는 곳이 있다. 바로, 일조량 많기로 유명한 대구광역시이다. 지난 2000년 대구시는 ‘솔라시티(Solar City)’를 선언했다. 이후 태양광 발전, 태양열 급탕, 태양광 가로등 설치 등 각종 정책들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이는 ‘몸풀기’였을 뿐 ‘진짜 경기’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대구시의 녹색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대구시 소재 경북대 캠퍼스. 태양열 발전 시설로 지붕을 얹은 벤치 아래서 학생들이 한가로운 한 때를 보내고 있다. (사진5)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통해 ‘솔라시티 대구’ 알린다

오는 2011년 대구시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 대회기간 9일 동안 전 세계 213개국 7000명이 참가하고, 65억 명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행사이다. 대구시는 이 대회를 친환경적으로 개최함으로써 대구시를 ‘솔라 시티’, 더 나아가 ‘세계 속 녹색성장 선도도시’로 세계인의 뇌리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이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선수촌 9개동 528세대에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시설을 도입한다. 또 선수촌 연습장과 경기장 주변에는 태양광발전 가로등을 설치하고, 경기장과 선수촌을 오가는 차량도 수소차량으로 대체한다. 선수촌 아파트 안에는 태양열 사우나시설도 설치해 선수들의 피로 회복을 돕는다.

특히 이 같은 계획은 대회장소인 대구스타디움 앞 지하차도 지붕에 200k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것으로 화룡점정을 이룬다. 길이 600m, 폭 25.1m의 왕복 6차선 위에 태양광 발전소를 세움으로써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킴은 물론 대구시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대구스타디움 태양광 발전시설 조감도(사진4)



또한, 대구시는 국내 최초로 타워형 태양열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실리콘 태양전지를 이용한 여타 태양광 발전소와 달리, 여러 개의 유리판으로 햇빛을 모아 타워의 한 지점으로 쏘면 그 열로 물 등의 열매체가 가열되고, 여기서 발생하는 증기 압력으로 터빈을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규모는 7000여평 부지 위에 높이 60m. 발전용량으로는 200kW급이다.

대구시청 신기술산업국 이영식 신재생에너지담당은 “200kW이면 한 가구가 시간당 평균 1.5kW 정도를 사용한다고 봤을 때 130여 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며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만 발전소를 건립한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환경정책과 김인환 주무관은 “대구에는 여러 대학 및 R&D 기관이 몰려 있어 신재생에너지를 육성하기에 최적지”라며 “인근 구미, 경주, 포항을 아우르는 그린에너지 허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워형 태양광 발전소의 원리(좌) 및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타워형 발전소 모습(사진3)



꾸준한 녹화 사업… 탄소↓ 기온↓ 도시 미관↑

태양을 활용한 대구시의 녹색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나무를 활용한 각종 저탄소 정책이 그것이다. 대구시는 지난 1996년부터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지금까지 도심내 공원 등에 모두 14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풍부한 일조량을 바탕으로 무럭무럭 자라는 나무들은 탄소 발생량을 줄이고 도시 열섬 현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녹색 공간이 많아지면서 도시 미관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여가 공간이 넓어진 것도 부가적인 소득이었다.

대구 수성구별관의 옥상녹화 전후 모습(사진2)



특히, 대구시는 나무 식재에 있어 콘크리트로 된 벽을 허물고, 나무로 경계를 대체하는 ‘담장 허물기 사업’을 구상했다. 건물 외관에 담쟁이를 심어 식재 면적을 넓히는 아이디어도 냈다. 밋밋한 건물 옥상은 풀과 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옥상녹화 사업은 공공시설부터 시작해 민간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정책과 김 주무관은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의 성공으로 도심내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졌고, 담장 허물기 사업은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제 대구는 녹색성장의 원조이자 시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147만 3000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다.

대구도심에 위치한 국채보상공원. 인도에 심어진 두 줄 가로수가 녹지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사진1)

특히, 대구시는 나무 식재에 있어 콘크리트로 된 벽을 허물고, 나무로 경계를 대체하는 ‘담장 허물기 사업’을 구상했다. 건물 외관에 담쟁이를 심어 식재 면적을 넓히는 아이디어도 냈다. 밋밋한 건물 옥상은 풀과 나무가 있는 정원으로 꾸몄다. 옥상녹화 사업은 공공시설부터 시작해 민간 시설로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정책과 김 주무관은 “‘푸른대구 가꾸기 사업’의 성공으로 도심내 체감온도가 크게 낮아졌고, 담장 허물기 사업은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며 “이제 대구는 녹색성장의 원조이자 시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올해에도 147만 3000그루를 더 심을 예정이다. 대구도심에 위치한 국채보상공원. 인도에 심어진 두 줄 가로수가 녹지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사진1)



2013년 에너지총회 개최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 1번지’로 도약

현재 대구시는 ‘글로벌 녹색성장 1번지 대구 조성’이라는 기치 아래 ‘녹색성장 선도도시 기본구상’을 마련하고 있다. △녹색기술효율화 선도 및 태양에너지 개발을 포함한 녹색산업 육성 △도심 녹지 조성을 비롯한 저탄소 녹색도시 조성 △녹색교통수단(자전거·천연가스자동차 등) 보급 활성화와 녹색가정만들기등의 녹색생활실천 강화 △녹색 기술개발 연구소 설립 등을 통한 녹색 인프라 구축 등이 주된 내용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오는 2013년 대구시는 세계에너지총회(WEC) 개최로 또다시 세계의 주목을 받는다”며 “이를 계기로 국가의 신성장동력산업인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선점하고 홍보해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도시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