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재선충병, 방제품질 높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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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방제품질 높이겠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1.03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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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태근 환경보전국장, ‘성공적인 완전 방제’밝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품질 개선으로 청정제주 사수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9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쟁’을 선포 후 1차 방제작업을 마무리 한 가운데 최근 2차 방제작업에 돌입했다.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은 이상고온으로 약해진 소나무들이 쉽게 감염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은 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제주도는 올해부터는 방제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리단 참여는 물론 감독공무원이 권역별 책임제로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며 “환경단체 협조를 받아 현장 모니터링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앞으로 2중 3중 구조로 방제품질 특별계획을 마련, 실시할 계획”이라며, “고사목제거 목적도 있지만 더 이상 고사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방제작업을 실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제주도는 올해도 1차 방제 때 피해목 예측이 빗나가 인력·장비·예산의 적기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9·10월간 두 차례에 걸쳐 피해목 대상으로 정밀 실태 조사한 결과 10월까지 발생한 고사목은 20만6000 그루이며, 내년 4월까지는 7만2000 그루 정도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제주도는 지난 달 15일 ‘소나무재선충병 2차방제 총력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대대적인 방제에 돌입했다”며 “이번 2차 방제작업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작업장을 관리, 정기적인 안전교육과 제주 특성에 맞는 현장 안전매뉴얼의 제작 및 활용을 통해 ‘무재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목표로 방제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근 제주도 환경보전국장이 최근 제주를 방문한 신원섭 산림청장에게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 추진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정 국장은 “한라산보호구역의 청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연접지 등 선단지부터 압축방제를 실시할 방침”이라며 “친환경 방제를 확대, 전국 최초로 집합페로몬을 이용한 매개충 유인 방식 방제를 항공방제가 어려운 지역 중심으로 실시하고, 곶자왈 지역은 작업로 개설보다는 훈증포대를 활용함으로써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대한 방제 지역 내 인력과 장비를 투입,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한편 자원 재활용률 제고를 위해 처리방식을 소각 위주에서 파쇄·매몰 위주로 전환하고, 목재가치가 높은 고사목은 매몰·훈증 후 목재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현장 매뉴얼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지난해 대대적인 방제 작업을 기억하는 도민들로서는 올해도 어김없이 말라죽는 소나무를 보며 속상하실 것”이라며 “그러나 매개충을 통해 퍼지는 이 병의 특성상 정부에서도 재선충병으로 인한 고사목의 피해를 매년 전년대비 50% 이하로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국장은 “제주도는 오는 2018년까지 발생 빈도율을 5% 이하로 유지하고, 2020년까지 ‘재선충병 청정지역 선포’를 목표로 선정했다”며 “2017년에 산림청 제주산림항공대가 설립되고 나면, 상시 예찰로 보다 정밀하게 방제작업을 시행해 발생빈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방제작업은 내년 4월까지 271억 원이 투입돼 실시된다”며, “27만8000여 그루의 고사목 제거와 나무주사 200㏊, 항공방제 2000㏊(5회) 실시, 항공방제가 어려운 1000㏊에는 페로몬 방제 시범사업을 시행하게 된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동네 어귀의 소나무가 베어지는 모습에 가슴이 아프지만, 남은 소나무를 살려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막대한 예산이 함께 투입되는 만큼 효율적이고 안전한 방제 작업과 사후 처리에 정성을 다해 2차 방제 작업을 성공적인 완전 방제로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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