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립 전 시장 내정, 과거 세력과 ‘협치’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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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립 전 시장 내정, 과거 세력과 ‘협치’ 불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4.11.0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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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주민자치연대, 사전 내정설 사실로 밝혀졌다 주장

제주주민자치연대(대표 배기철)는 제주시장 임용예정자로 민선 5기 우근민 도정 당시 첫 행정시장을 지냈던 김병립 전 제주시장(61)을 지명한 가운데, "원 지사의 협치는 과거 세력과의 협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5일 논평에서 "인사 분야에 있어서는 낙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원 지사의 세 번째 제주시장 내정자가 공개됐다"며, 이는 "외형상 공모라는 형식을 취하기는 했지만 그 동안 각종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됐던 사전 내정설이 사실로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무엇보다 '삼수' 끝에 내린 제주시장 내정자겠지만, 개인의 품성을 떠나 우근민 도정 세력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큰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논평은 "김 내정자는 지난 선거에서 원 지사를 지지한 바 있으며, 인수위원회에도 참여하는 등 직.간접적으로 선거를 도운 선거공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논평은 "이는 원 지사가 강조해 왔던 '선거공신은 등용하지 않겠다'는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위배한 것과 다를 바 없다"며 "제주도민들의 지난 지방선거에서 원 지사를 선택한 이유는 그 동안 제주사회의 기득권 세력을 청산해 주길 바라는 마음도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 같은 제주도민들의 열망은 김병립 전 시장 내정을 비롯한 최근 원희룡식 인사에는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원 지사가 내세운 협치는 제주 미래와의 협치가 아닌 기득권 세력과의 협치, 과거세력과의 협치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사분야 협치를 위해서는 인사권을 제주도민과 공유할 필요가 있다"며, "도지사가 임명하는 방식이 아닌 주민들이 직접 선출하는 방식을 통해 인사 협치를 이뤄내는 방안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최근 도의회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행정시장 직선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도민적 여론이 적지 않은 만큼 이를 공론화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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