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이여..아듀!
상태바
2014년이여..아듀!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4.12.29 20: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년칼럼)제주,새롭게 출발은 했지만..끝까지 예산 진통


 

 

다사다난이라 말하기에 적합한 한 해가 가고 있다.
청마의 해 갑오년, 2014년도 이제 서서히 저물고 있다.

올해 교수 신문은 말의 해인 2014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지록위마(指鹿爲馬)를 선정발표한 바 있다. 남을 속여 옳고 그름을 바꾸는 상황을 비유하는 표현인 지록위마는 사기의 진시황본기에 나오는 얘기로 많이 회자된 해였다.

지록위마란 진시황이 죽자 환관 조고가 태자 부소를 죽이고 어린 호해를 황제로 세워 조정의 실권을 장악한 뒤 호해에게 사슴을 바치며 “좋은 말 한 마리를 바칩니다”라고 거짓말을 한 것에서 유래한다.

"사슴을 말이 아니"라고 밝힌 신하 또한 처형됐지만 최고통치 권력 주변의 진실을 가르는 위선의 정치, 환심의 정치를 풍자하고 있기에 올해의 사자성어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 해는 인천에서 제주도로 오던 세월호 침몰 이후 대한민국을 안전한 국가로 만들기 위해 전국민이 동분서주한 감이 없지 않다.


국가안전처가 신설되고 해양경찰청은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정치인들 특히 국회의원은 온 국민의 비난의 대상이 됐고 이석기 내란음모 사건과 통합진보당 해산 등 역사적인 일도 많이 남은 한 해가 됐다.


제주도는 젊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당선,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주기를 많은 도민들의 기대속에 출범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을 주는 한 해로 남아 있다.


아직도 제주도는 중국자본의 위협(?)속에 땅값이 계속 오르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고 난개발위협은 아직도 곳곳에 뇌관으로 남아있다.


제주환경의 경우 원 도정이 출범하면서 환경부지사를 정무부지사로 바꾸고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는 환경보전국으로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 환경정책의 후퇴가 아니냐는 우려를 남기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공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도 해군의 무조건적인 공사진행으로 아직도 주민들의 공감을 얻지는 못하고 있어 아쉬움을 준다.


송악산 개발계획과 상가리 환경영향평가 문제 등은 물론 신화역사공원내 카지노 개설 등 앞으로도 도민들과 함께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은 한 해로 남게 됐다.


제주도의 존재이유는 세계 유일의 유네스코가 인정한 환경4관왕을 달성한 환경지역이라는 점이 간과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많은 개발압력을 받고 있고 이에 대한 특단의 대책도 요구받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원희룡 제주도정은 아직까지 제주환경 정책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총론은 나온 것 같은데 각론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만족이란 있을 수도 없지만 적어도 새해에는 올해보다는 더 많이 좋아지리라는 기대는 갖게 해줘야 한다.


한 해가 저물고 있는 요즘 도와 도의회간 예산안 통과에 따른 진통이 계속 되고 있는 것도 도민으로서는 불편한 일이다.


적어도 도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연말연시가 되도록 함께 고민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소통정책관실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2014년 마지막을 이렇게 장식한다는 건 누가 보아도 몽니정치라고 밖에는 해석할 수 없다.

새해에는 좀 더 성숙한 제주도정과 의정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도민들은 기대한다.

올해에도 변함없이 독자 여러분이 본지에 보내주신 넘치는 사랑에도 감사를 드리며 함께 2014년을 보내고자 합니다.

2014년이여..아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