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수출 1조원시대”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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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수출 1조원시대”를 위하여 !
  • 이명도
  • 승인 2010.09.14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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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도(제주특별자치도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장)


이명도(도 통상협력본부 준비기획단장)
우근민 도정이 출범과 함께 “수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현재 3천억원 규모에 머물고 있는 수출을 늘려 4년 뒤에는 현재보다 3배인 1조원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수출 정책은 경제성장을 위한 전략이다. 최근 제주경제가 매우 어렵다. 2008년도 기준 도민 1인당 지역내 총생산(GRDP)은 전국 대비 76.5%수준으로 16개 시․도중 12위에 머물러 있다.

이처럼 경제위기는 저 성장과 일자리 부족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월 국정연설에서 향후 5년간 미국의 수출을 2배로 늘리는 국가수출구상을 발표하면서 “수출은 현재의 일자리 창출이 아닌 앞으로 미국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강력한 수출정책을 밝힌바 있다.


제주는 청정 환경과 천혜의 자연자원을 갖고 있으나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제조업 등 2차 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하고 1․3차 산업에 의존한 수출하기에 매우 불리한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주로 활 넙치, 소라, 백합, 노지감귤, 감귤농축액 등 주로 1차 산업위주의 수출 품목들이 많다.

그리고 1차 산업위주의 품목들은 수출조건이 매우 까다롭고 어렵다. 수입국가가 요구하는 검역과 안전성 기준에 적합해야 하고 또한 국내시장 가격이 좋으면 물량확보에 어려움 등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


앞으로 수출 1조원 시대를 위하여 제주의 1차 산업에 첨단 생산기술을 접목하고 유통 서비스 경영과 결합시켜 경쟁력 있는 2․3차 산업으로 업그레이드 하여 수출품목을 다변화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식품, 한방․바이오, 물, 신재생에너지, 프랜차이즈 산업 등 향토 자원을 활용한 5대 신성장산업과, 레저용 선박 및 선박부품제조업, 레저스포츠용품제조업, 스마트그리드 및 재생에너지부품제조업, IT융합산업 등의 첨단기술 신성장 4대 제조업 육성을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어려운 내수시장보다 수출을 위해 세계시장에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최근에 제주 감귤을 이용한 아이스크림 “아람수과”의 일화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을 이용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이 괌과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지만 국내시장은 물론 도내에서도 그 존재 가치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농협이 앞장서 홍보하고 나서는 일이 있었다.


지금까지 행정은 기업이 하는 수출에 관심을 갖고 제대로 지원을 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도내에서 생산되는 감귤이나 양배추 등 1차 농산물을 감산하는데 역점을 두었지 생산되는 농산물을 가공 또는 해외수출을 이용해 도민들에게 더 많은 소득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그러한 정책이 미흡했었다. 또한 도내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을 부두에서 컨테이너를 선박에 옮겨 실을 수 있는 크레인 장비하나 없는 게 현실이다.
 

수출은 기업이 하는 것이다. 우근민 제주도정이 “수출 1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기업과 도민들의 협조 없이는 한낱 구호로 그치고 말 것이다.

기업들이 나서서 적극 투자하고 신바람 나서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과감히 바꿔 수출을 통하여 고용을 늘리고 제주경제를 성장시켜 후손들에게 잘사는 제주사회를 물려 줄 수 있도록 “수출 1조원 시대”를 위하여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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