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을 위해서는 가난하게 사는 법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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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위해서는 가난하게 사는 법 밖에 없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6.06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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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의 날 주관한 제주도의제 21협의회 김태성 사무총장



"의제21은 지난 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세계 180개국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전세계적인 의제입니다. 의제에는 국가의제도 있고 지역의제도 있는데 광역의제 기초의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제14회 환경의 날을 주관한 제주특별자치도의제21협의회 김태성 사무총장은 행사가 모두 끝나고 행사가 마무리된 후에야 기자를 만나 "제주도의제21에서는 아젠다(해야 할 일, 또는 토의할 과제)에 대해 매회 보고서를 만들어 국가에 보고하고 국가는 UN에 제출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제주의제는 9개 영역으로 되어 있습니다.  관과 민간 사회단체 행정 의회 기업 여성 청소년 장애인 등 모든 영역의  문제가 포함된다"고 말한 김 사무총장은 "의제는 환경문제만이 아닌 전반적인 사회환경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도 의제는 정책적인 면을, 행정시인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실천적인 문제를 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동의장 3명과 도의회 시민단체 학계 등 운영위원 19명으로 이뤄진 제주도의제21은 환경지킴이 저탄소 녹색성장 자전거 마일리지 온실가스 줄이기 실버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형태의 의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얼마전 3개 아파트를 선정, 전 가정 소등하기 등 아파트 저탄소 운동을 실시한 것은 대단한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자연적인 환경문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환경정책 분과에서 행정과 함께 환경을 지키는 정책을 많이 발굴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김사무총장은 "제주도의 경우 시가 행정시로 바뀌었기 때문에 앞으로 도의제로 함께 통합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하고 "도의제는 정책마인드로, 시의제는 손과 발이 되는 실천의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뜻도 밝혔다.

김사무총장은 "얼마전 저탄소 녹색성장을 지향하는 제주녹색성장포럼이 생겨서 행정과 민 연구기관이 중심이 돼 앞으로 정책적인 많은 문제들이  논의될 수 있는 모임이 생긴 것"을 매우 뜻깊게 평가하고 "환경부에서 예산이 나오기 때문에 도의제21에서는 그린스타트 운동을 맡는 등 각 영역 주체들이 함께 모여 제주환경 문제를 함께 풀어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영중인 그린스타트 운동의 경우 '자전거마일리지'운동을  통해 자전거로 일정거리를 탔을 때 온실가스를 얼마나 줄였는지를 계산해 주는 시스템을 설정, 누구든지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김사무총장은 "삶의 질을 높이고 환경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난하게 사는 법 밖에 없다"고 강조하고 "자원은 한계가 있어서 신재생 에너지 확대 보급 밖에 없다"면서 제주도에서의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중인 여러 가지 계획을 밝히기도했다.

현재 자전거 이용자를 위해 공항과 상공회의소 주변 등 20여군데에 공기주입기를 설치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나 차도에 자전거도로 개설이 가능한 지 문의해 본 결과 제주도의 교통정책을 전면 개편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고 해 15일 열리는 한일 워크숍에서 함께 다뤄볼 생각이라고 한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서 많이 언급되었듯이 늘 개발과 보전이라는 화두를 갖게 된다"고 지적한 김 사무총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제주도를 위해서는 개발보다는 환경 쪽에 더 무게가 가는 방향을 추구하는 정책이 요구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삶의 질을 높이면서 후손들에게는 가치가 높은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 하는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아야 하는 방법에 대해 도의제21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제주=고현준 기자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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