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되살렸다..안덕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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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계를 되살렸다..안덕계곡"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0.09.2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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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야할 환경100선)제주도의 무주구천동,,천연의 아름다움 간직


그 옛날 수학여행의 추억이 서린 곳.
안덕계곡이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


폐수와 낙석 등의 위험으로 관광지로서의 면모를 상실해 가던 아름다운 안덕계곡.

죽어가던 안덕계곡을  마을 주민들이 꾸준한 노력으로 새우가 살고 물고기가 뛰노는 곳으로 생태계를 그대로 되살려 놓아 새로운 생태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안덕계곡 상류가 살아나자 바다도 살아나기 시작했다.
사라졌던 소라를 해녀들이 따기 시작했다.


천연기념물 제377호(1993년 8월 19일 지정)로 지정된 안덕계곡은 면적만 2만 2,215m2에 달한다.


제주의 계곡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곡으로 알려진 안덕계곡은 덕유산의 무주구천동과 닮았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 바닥에서 유유히 흐르는 맑은 물이 멋스런 운치를 자아내기도 하지만 굽이굽이 돌아 산허리를 돌아오는 모습이 무주구천동과 흡사하다.

안덕계곡은 먼 옛날 하늘이 울고 땅이 진동하고 구름과 안개가 낀지 7일만에 큰 신들이 일어서고 시냇물이 암벽 사이를 굽이굽이 흘러 치안치덕(治安治德)한 곳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안덕계곡은 군산(軍山) 북사면에서부터 월라봉(月羅峰) 서사면을 절단해 이루어진 깊은 계곡으로 해안하구에 이르기까지 상시 하천이 흐르고 있어 운치를 더해 준다.

안덕계곡의 하천 양쪽 단애면의 구성암석은 서로 다르다는 점도 특이하다. 동쪽 단애면 지역의 지질은 단단하고 판상절리가 잘 발달한 조면암 계통인 데 비해 서쪽 단애면의 지질은 주상절리가 잘 발달한 장석반정이 많은 현무암이 분포한다.


가히 땅에서 만나는 주상절리로 불릴만 하다,

특히 곳곳에 세워진 예쁜 푯말은 구실잣밤나무, 참식나무, 후박나무, 동백나무, 감탕나무, 담팔수 등이 자라는 특이한 난대 수림임을 잘 말해준다.

3백여 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안덕계곡의 난대림 원시림이 천연기념물 제377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덕계곡 상록수림지대인 이 하천변일대의 난대림 지대를 문화재보호법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는 곳으로 식물의 채취, 야생동물 포획 등 자연을 손상시키는 행위가 금지되고 있다.



또한 계곡 양쪽의 상록수림과 하천의 맑은 물, 군데군데 있는 동굴 등은 선사시대의 삶의 터전으로도 알맞았을 것으로 보여 사람들이 살았던 동굴집터가 남아있기도 하다.

추사 김정희 등 많은 학자들이 찾았던 곳이기도 한 안덕계곡에는 희귀식물인 솔잎란, 소사나무, 지네발란, 녹나무, 육박나무, 호랑가시나무 등 희귀식물과 담팔수와 개상사화(lycoris squamigera Maximowicz)등이 자생하고 있다.


안덕계곡은 안덕면 화순리(和順里) 동쪽 2 km 지점의 일주도로변에 있다. 조면암(粗面岩)으로 된 계곡 양쪽의 기암절벽과 평평한 암반으로 깔려 있는 계곡의 밑바닥 위를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있다.

생태계가 되살아나 더욱 반가운 안덕계곡.


시원한 계곡을 찾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이라면 새로 만든 나무길을 따라 언제든 방문해도 반가울 것 같다.


자연이 숨쉬는 안덕계곡을, 환경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으로 되돌려 놓은 그 마음을 담아 제주도가 지켜야 할 제주환경 100선에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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