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석면 사용금지 강력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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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석면 사용금지 강력 권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6.1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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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권고사항 석면환경포럼서 밝혀


WHO(세계보건기구)가 모든 석면의 사용금지와 현존하는 석면 노출 방지대책 등 관련 질병 퇴치를 강력 권고했다.

지난 9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BEXCO)에서는 「WHO 어린이 건강과 환경 국제컨퍼런스」의 특별세션으로 '석면환경포럼'이 열렸다.

'석면 위해성 관리 및 소통'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최근 우리사회의 환경보건 분야 중요한 이슈인 석면문제에 대해 올바른 해법을 찾고자 마련돼 국내 외 환경보건 및 석면 전문가, 관련 공무원, 산업계 담당자 및 시민단체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하여 발표와 열띤 토론을 벌였다.

정종선 환경부 생활환경과장을 비롯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 윌리엄 빌 석 미국 환경보건연구소(NIEHS) 통합과학센터장, 필립 랜드리건 미국 마운트 시나이 어린이환경보건센터장, 김동일 성균관대교수, 김정만 대한석면관리협회 회장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참여한 이번 포럼에서는 이같은 내용이 중점 논의됐다.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석면관련질환 위해성과 예방’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2000~2005년 세계 석면 생산량은 연간 200~240만톤을 유지하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석면 관련 질병을 퇴치하기 위한 WHO의 권고사항을 제시, 각국의 권고사항 이행”을 강력 권장했다,

즉, ① 모든 석면의 사용 금지, ② 안전한 대체물질 개발을 활성화 ③ 현존하는 석면노출 방지대책 수립, ④ 과거 또는 현재 석면에 노출된 인구를 등록 관리 등 석면관련 질병의 조기 진단과 사회적·의학적인 재활 지원 등에 대한 내용이 그것이다.

또한 윌리엄 빌 석 NIEHS 통합과학센터장은 ‘어린이 석면 노출의 취약성’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미국 몬테나주 리비에서 트레몰라이트 석면에 오염된 질석에 노출된 어린이의 석면질병 사례를 제시하면서 "환경적 석면노출이 어린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음"을 경고하고, 어린이 건강에서 환경적 요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한국의 김동일 성균관대 교수는 ‘한국에서의 석면문제’라는 발표를 통해 "한국 대도시의 공기 중 석면농도는 0.00001개/cc이하로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면서도 "70년대에 대량 사용된 석면슬레이트의 노후화, 도심지역의 대규모 재개발사업 등의 국내 석면 문제"를 제기하며 이에 대해 정부차원의 철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김정만 대한석면관리협회장은 ‘석면의 리스크 커뮤니케이션’이란 발표를 통해 리스크 커뮤니케이션 실패로 인한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줄여 나가기 위한 일본 사례를 소개하면서 "우리나라도 석면 리스크에 대한 명확한 정보공개를 통해 당사자간 이해를 높이는 한편, 앞으로 국민과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 더욱 고민할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환경부 정종선 생활환경과장은 “환경 중 석면 노출 문제가 국민모두의 건강문제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환경보건문제임”을 강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체계적이고도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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