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는 왜 죽었나..
상태바
소크라테스는 왜 죽었나..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6.30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플라톤이 정치를 버리고 철학을 선택한 이유

 

당대의 위대한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왜 죽었을까..
그에게 씌워진 죄명은 불경죄였다.


당시 권력자들이 그들의 무식함을 자꾸 지적하는 소크라테스를 없애기 위해 그에게 다른 신을 섬긴다며 붙인 죄목이다.


그러나 70세가 된 소크라테스에게는 세 번의 살 기회가 있었다.


첫 번 째는 유죄냐 무죄냐를 정하는 1심과 형량을 정하는 2심 그리고 망명할 기회가 그것이었다.


소크라테스는 그가 유죄가 아니라고 변명할 기회와 형량을 정하는 2심에서도 자기 변명은 하지 않고 그들을 심판하는 시민들을 향해 정의롭게 살아야 한다고 역설하고 똑바로 살아야 한다고 설파함으로써 사형선고를 받았다.

당시의 판결은 2심제로 운영돼 1심은 유죄냐 무죄냐를, 2심에서는 형량을 스스로 정하는데 소크라테스는 자기변명만 했다면 살 수 있는 길을, 똑바로 살아야 한다고 시민들을 향해 진리와 정의를 강변함으로써 사형선고를 받았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그의 제자들과 추종자들은 어이없는 그의 죽음이 안타까워 그를 망명시킬 준비를 모두 마치고 소크라테스에게 감옥에서 탈출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소크라테스는 그 길을 포기하고 씩씩하게 사약을 먹고 죽었다고 한다.
악법도 법이라고 하는 순간이다.


소크라테스가 42세때 세상에 태어난 플라톤은 좋은 집안 자손으로 당초 정치를 하려고 했지만 그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를 그렇게 허망하게 죽이는 정치를 보며 정치를 접고 철학을 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한다.


자신이 직접 정치를 하기보다 옳은 정치인을 키우는 게 낫다고 결정한 것이다.


그는 당대 최고의 학원인 아카데미아를 설립했고 그 아카데미아는 이후 9백년 동안 운영되었다고 하니 대단한 업적이라 아니할 수 없다.


당시는 2개의 학원이 있었는데 이소크라테스가 세운 학원과 아카데미아가 그것이었다.


학원에서는 주장하는 법을 가르쳤지만 아카데미아에서는 무엇을 주장할 것인가를 가르쳤다고 하니 교육 내용 또한 전혀 차원이 다르다.


아카데미아에서는 인간이 갖춰야 할 모든 분야를 가르쳤다고 한다.


그래서 아카데미아로 들어가는 입구의 문에는 ‘기하학을 모르면 이 문을 들어서지 말라’고 써 있었다고 하니 당시의 인재들이 그곳을 통하지 않고서는 아무 일도 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케 한다.


80세에 세상을 떠난 플라톤은 영혼과 육체는 분리돼 있다는 이원론을 주장했다.


그로 인해 아우구스티누스에 의해 신과 인간세계가 분리되면서 종교가 탄생했고 이 이론을 근거로 교황이 로마를 지배하는 역사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스승의 이론에 반기를 들었다.
영혼과 육체는 하나라는 일원론을 주장한 것이다.


이처럼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그리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세상에 정의가 무엇인지를 연구하게 만드는 철학을 주었다.

철학을 모르면, 아니 철학을 준비하지 않으면 삶의 정의에 대해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철학은 중요하다.


만약 지금 이 시대의 정치에, 행정에 그리고 개인의 삶에 그의 철학이 없다면 얼마나 공허한 일인가.

칼럼자가 새삼 철학을 논하게 한 배경은 한 경영학 교수의 경영학 강의를 들으면서부터다.


독일에서 경영학박사를 득한 서강대 최동석 교수는 그의 강의 첫머리에 키에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의 서문을 지나 첫 번째 나오는 구절을 인용하며 강의를 시작했다.


그 구절은 이렇다.


‘인간은 정신이다. 정신은 자기다. 자기는 자기와 관계하는 하나의 관계이며 그 관계와 관계를 맺는 관계가 자기다“


정신은 영혼이고 영혼은 실존이라는 점에서 키에르 케고르가 전세계 철학과 문학계 등에 끼친 영향은 엄청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실존이라는 말을 처음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는 위대한 철학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인간,정신,자기,관계라는 이 네가지 주제로 2시간여의 경영학 강의를 진행했다.


과연 우리는 철학을 갖고 사는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