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도지사들 어땠나 들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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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도지사들 어땠나 들어 보니.."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07.1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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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제주판 3김, 모두 자수성가한 사람'..권력독식 경계할 뿐


‘김태환 전 지사 제주마피아 꿈꾸나’ 칼럼 보도 후 전직 제주도지사에 대한 여러 가지 인물별 특징을 알게 되는 기회를 갖게 됐다.

“이군보 지사는 관선이었지만 최고의 덕장이었다”고 말한 한 전직 고위간부는 “이 전 지사는 부하직원을 아끼는 마음이 많았고 고위공직자 중 가장 검소한 분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전 지사는 인사는 함부로 하는 게 아니다. 인사를 잘 해도 50점이 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태환, 신구범, 우근민 전 지사 등 세 사람의 주요한 특징은 “모두 자수성가한 사람들" 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김 전 지사는 “부지런하고 솔직했다”는 점을, 신 전 지사는 “실천력은 대단했지만 소통이 잘 안 됐다‘는 점을, 우 지사는 ”따뜻하게 시작했지만 나중에 변해버렸다“는 점이 ”이들 세 사람의 특징적인 면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가장 이무로운 사람으로 단연 으뜸이라는 김 전 지사에 대해 “어떤 일이건 편안히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설명도 덧붙여졌다.

“이들 중 우월의식을 가진 도지사도 있었지만 김 전 지사는 술 취해 제주시내 거리를 다니는 모습을 보지 않은 도민이 없을 정도로 소탈했고, 아무 곳에나 들어가 편안히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사람, 될 수 있으면 만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고자 하는 분이었다고 알고 있다”는 말도 들었다.

이밖에 특별히 거론된 인물이 신철주 군수였다는 점도 특별했다.

신 전 군수가 공무원들에게 존경을 받는 이유에 대해 “신 전 군수는 섬세하면서도 중앙에 올라가면 만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높은 친화력에 대한 장점이 큰 자산이었다”는 말도 들었다.

당시는 중앙에서 제주도에 감사를 와서 잠깐 쉴 때 감사위원들이 없어지면 북제주군실에서 차 한잔 하고 있다고 소문이 날 정도로 대단히 친화력을 갖춘 분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가 도지사에 도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건강과 나이문제도 있었지만 본인이 내가 거기까지는 아니다”라며 “내가 이렇게 성장해 왔는데..라고 했다”며 “판단력이 대단한 분이었다고 알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김 태환 지사에 대해 “직원들에게도 스스로 인맥이 많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할 정도로 “중앙과의 한계성을 인정, 기재부 출신 유덕상 부지사를 데려와 예산문제는 모두 알아서 하라는 등 전권을 줄 정도로 김 전 지사는 흔한 말로 제주도의 유비라고 할 수 있다”고 칭송하기도 했다.

“스스로 장점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분”이라는 얘기다.

“김태환 전 지사는 제주도의 어른으로 우리가 잘 모셔야 할 분”이라는 얘기도 있었고 어떤 이는 “김 전 지사는 제주도에서 처음 실시된 지방고시 1회 출신들에게 여러분은 제주도를 위해 일을 많이 해야 할 사람들이니 선거에 일절 관여하지 말라며 모두 외국으로 보냈다”는 일화도 들었다.

“당시 공무원들의 줄서기가 무성하던 때라 이들 젊은 실력자들이 피해를 볼까 걱정해서 그런 조치를 취했다”는 얘기다.

한 고위공직자는 “김 전 지사는 사람을 사귀면 오래 사귀는 특징이 있다”고 말하고 “김태환 전 지사를 따르는 사람들은 이해관계 없이 무조건적으로 따르는 점이 조금 있다”고 말한 이도 있다.

다른 조직 사람들은 몰라도 김 전 지사 조직은 이해관계 없이 무조건적인 추종세력이라는 점에서 다른 조직과 차별화된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얼마전 김 전 지사 부인 기일에 참석했던 사람 중에는 “오해할 필요는 없다”며 “돌아가신 지 1년이 지나 소상이라고 생각해 이해관계 없이 다녀왔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칼럼자는 이들 전직 도지사들을 폄훼하거나 더욱이 그들의 명예를 훼손할 마음은 추호도 없다.

어떤 모임이 조직으로 발전, 폐쇄성을 가질 경우 제주 미래를 위해 결코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자 했을 뿐이다.


김태환 조직은 말할 것도 없이 현재의 권력이다.


우 지사 시절 인사 피해를 본 것으로 여기는 그들이 다시는 실패하지 말자고 결심하고 다음 선거 때 또 누군가의 선거판에 뛰어들어 또 한번의 권력을 휘어잡게 되면 앞으로 누구든 그 조직을 뛰어넘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점을 칼럼자는 우려한다.

제주도에서 만약 그들 조직이 계속 이같은 실권을 잡고 간다고 했을 때 제주도정은 그야말로 난맥에 빠지게 될 것을 걱정하는 것이다.

도민들의 그런 걱정의 요소를 없애려면 이 조직은 당연히 혁파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김태환 전 지사가 있기에 부득이 김 전 지사에게 이를 강권했을 뿐이다.


제주도는 어떤 경우에도 누군가의 조직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그야말로 도민들이 힘을 모아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제주도는 도민을 위해 존재해야 하고 도지사도 오직 제주도와 도민을 위한 봉사에 나서야 한다.


칼럼자는 김 전 지사 조직이 세를 더 키우고 끝없이 권력을 잡겠다는 발상을 미리 경계하고자 할 뿐이다.

(이 기사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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