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속 문화의 거리..큰 변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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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심속 문화의 거리..큰 변화 주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5.12.28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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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목받은 인물/강창훈 제주시 이도1동장

 

 

최근 제주시 이도1동(동장 강창훈)이 기획한 제주국제아트페어 행사가 도내에서는 처음 열려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모홍골호쏠장 운영, 제주국제아트페어 등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침체된 원도심을 다시 부흥시키려는 노력을 계속 하며 주목받고 있는 강창훈 이도1동장은 그의 여러가지 티나는 행보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주시 이도1동은 중앙사거리와 남문사거리 그리고 광양사거리를 잇는 원도심의 가운데 위치한 지역.
제주성지, 삼성혈, 오현단, 귤림서원 등 문화 유적이 풍부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제주도 구도심의 가장 중심지역이다.

 

도는 이미 지난 2009년도에 삼성혈 문화의 거리로 지정 고시하여 이에 따른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그간 사업이 지지부진했지만 강창훈 동장이 부임하면서 이 동네에 큰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강창훈 동장은 "지난해부터 삼성혈거리를 제주에서 가장 '걷고 싶은 거리'를 전체 컨셉으로 설정, 하드웨어로 분류할 수 있는 조형물, 시설물 설치 등은 물론 소프트웨어로 분류할 수 있는 이벤트로 크게 양분해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이같은 컨셉을 반영해 설치한 하드웨어 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삼성혈 문화의 거리와 오현길 인도조성 공사였다.

강 동장은 "이 지역은 인도와 차도 구분이 없어 지역주민이나 방문객들이 사고의 위험에 노출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보행에 불편함을 주고 있는 오현길 370m를 인도 조성공사를 실시하여 이용자들의 안전한 보행환경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조성 공사를 실시하면서 이도1동 소공원 바닥 교체 및 트릭아트 설치 공사를 병행하여 모흥골호쏠장을 개최하고, 삼성혈 문화의 거리 활성화 공연을 펼치는 주 무대로 활용하고 있고 소공원 활용도를 위한 유인책으로 트릭아트 작품을 추가로 설치했다.

다음에는 오현길에 위치한 신세계아파트 벽면을 활용하여 '이도1동의 옛 모습'이라는 조형물을 설치, 오현길을 이용하는 지역주민들과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조형물은 삼성혈, 지역주민들의 삶의 모습, 지역의 변천사 등을 주제로 한 옛 사진을 활용하여 동판에 에칭(etching) 작업을 실시한 것으로 오현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눈높이에서 자연스럽게 이도1동의 발전사 등을 볼 수 있도록 설치됐다.

또한 이도1동주민센터 동측 울타리를 활용한 '오현의 시'와 '삼성신화' 암각화 를 설치한 것이 눈에 띤다.
오현의 시비 제작사업은 조선시대 제주에 유배되었거나 어사, 지방관으로 부임하여 선비들이 존중해야 할 다섯 사람 충암 김정, 규암 송인수, 동계 정온, 청음 김상헌, 우암 송시열에 대한 간략한 약력과 대표적 한시와 그림을 화강암에 암각화한 후 설치했다.

또 삼성신화 내용을 압축하여 화강석에 제주의 탄생신화인 삼성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강 동장은 이어 "마지막으로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으로 추진한 조형물"이라며 "오현길에 위치한 제주시새마을지회 건물과 이도1동주민센터 건물 벽면을 이용하여 삼성신화 내용을 활용한 설치한 조형물로 고량부 중 '양을라'가 활을 쏘아 명중한 자리가 현재의 이도가 되었다는 신화의 내용을 조형물로 표현한 것으로 삼성혈 모형과 '양을나'가 활을 쏘는 모습을 재현해냈다.

 

이도1동의 관내도를 제주석을 활용하여 벽면에 부착하고 그 한가운데 화살이 명중한 형태로 제작한 것으로써 삼성혈거리가 제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삼성혈과 제주성지를 잇는 도로이므로 이를 반영한 작품을 설치하여 홍보를 하고 있다.

강 동장은 "지금까지는 삼성혈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중 하드웨어적인 부분에 힘을 써 왔다"고 말하고 "소프트웨어 부분은 그 첫 번째가 '이도1동 문화장터 모흥골호쏠장' 운영"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적으로 특히 제주도의 경우도 프리마켓이 열풍"이라고 말한 강 동장은 "이도1동에서는 단순한 물품 판매 목적의 프리마켓이 아닌 “문화”가 있는 프리마켓을 만들고 도내 타 지역의 이주민이 중심이 된 프리마켓이 아닌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운영하는 프리마켓을 만들고자 하는 기조를 갖는다"며 "원도심에서는 최초로 지난 4월부터 매월 네 번째 토요일에 이도1동 소공원에서 프리마켓을 열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은 도내 타 지역 프리마켓과 마찬가지로 먹거리 장터, 수공예품 판매 장터도 있지만 공연 문화를 위해 하모니카, 플루트 연주, 주민난타 공연 등 지역주민들의 재능기부, 가수 등 초청 공연들을 포함한 문화장터를 병행하여 개최함으로써 참여한 셀러와 방문객들, 그리고 지역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더욱이 이 모홍골호썰장은 2015년 제주시주민자치협의회 주관 특화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또 하나 이도1동이 추진한 주요 사업은 '갤러리 둘하나' 운영이다.

갤러리 둘하나는 지역주민들과 이도1동주민센터 방문객들이 문화예술에 대한 향유권을 확대하고 지역 내 젊고 유능한 작가들의 전시 공간을 마련해 줌으로써 창작 여건을 개선하고자 이도1동주민센터 내 낡은 창고를 리모델링, 갤러리를 만든 것.

강 동장은 “둘하나 갤리리에서는 '착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그림들'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운영되는 아트 바겐을 개최하여 도내 젊은 작가 38명이 출품한 약 100여 점의 작품을 전시, 작품 40여 점 이상의 작품이 거래되기도 했다"며 "주민센터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에게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강 동장은 "민관 협치의 대표적인 행사인 '제주국제아트페어' 개최가 중요한 행사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제주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활성화, 제주, 그 이상의 가치를 창조하고 도민들에게는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개최한 행사로 도 나 시에서 개최할 행사를 동에서 주최∙ 주관한 행사"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행정기관인 이도1동에서 행사 기획 및 행정적․재정적인 지원을 하고,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리본제주에서 작가 섭외, 작품 선정, 디스플레이 등을 담당하는 등 원 도정이 추구하는 민관 협치의 전형적인 협치행정을 보여 주는 행사로 마무리됐다"는 의미를 전했다.

이번 국제아트페어 행사는 '다시-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국내외 작가 36명(국외 11, 도외 18, 도내 7)의 작품 150여 점을 전시했으며, 제주 출신으로 고 강태석 화백의 작품 42점도 특별 초대전 형식으로 전시됐다.


특히 문화 예술을 통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에 대한 세미나도 함께 개최하기도 했다.

강창훈 이도1동장
강 동장은 "이러한 각종 사업 추진과 홍보 효과 등을 통해 대표적으로 지난 7일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주민센터와 대야동주민자치위원회 위원 30여 명이 2016년도 대야동 관내 골목길 활성화 사업 추진을 위해 프리마켓이 열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대표단은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되고 있는 소공원, 공공미술 프로젝트 사업, 갤러리 둘하나, 이도1동 옛모습 및 오현의 시비 등 이도1동 삼성혈거리사업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하고, 이외에도 여러 지역에서 사업에 대한 내용을 문의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강창훈 동장의  이같은 수많은 행보는 앞으로 만들어지는 그의 기획에 더 많은 기대를 갖게 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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