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과학의 메카로 떠오르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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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과학의 메카로 떠오르는 제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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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신청사 개청 1년, 권혁신 제주지방기상청장의 포부

 

 제주지방기상청 신청사 개관 1주년이 가까워지고 있다

제주도가 세계 기상과학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 기상청 산하 전체 기상인력의 40% 이상이 기상과학원과 국가태풍센터 등 제주도에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가 이처럼 국가 기상과학의 최전선으로 나서게 된 배경에는 지난 2014년 부임한 권혁신 제주지방기상청장의 제주 부임과 무관하지 않다.

 권혁신 제주지방기상청장

기상청 본청 기획분야에서만 근무해 온 그의 경력이 제주도를 세계기상과학의 중요 거점도시로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개관한 제주지방기상청 신청사도 옛날 중앙감리교회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지 거의 1년이 지났다.

9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제주지방기상청(청장 권혁신)은 30여년전만 해도 제주시를 모두 조망할 수 있었던 건입동 지역에 있었으나 이번에 신청사가 세워진 곳은 제주시 일도1동에 위치하고 있다.

9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신청사는 당초 공사 과정에서 조선시대 누각 ‘공신정(拱辰亭)’이 있던 역사적인 곳이라는 지적에 따라 조금 옆으로 옮겨져 중앙감리교회가 신제주쪽으로 옮겨가면서 교회터에 세워지게 됐다.

 제주도의 바람지도를 설명하는 권 청장

부지면적 6636㎡(건축 연면적 2547㎡)에 3층 높이의 신청사를 건립한 이곳은 지금은 첨단장비를 보유한 기후변화의 새로운 교육장으로 변모했다.
 

제주기상과학홍보관이 기상청 현관 입구에 마련돼 학생이나 도민 등 누구나 이곳에서 홍보영상과 함께 전지구의 현재 기상상태를 알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홍보관 중앙에 만들어진 지구본 형태의 기상장비에는 구름영상 등 현재의 전세계 기상상태는 물론 지진관측 내용과 비행기가 어느 곳을 다니고 있는 것까지 파악할 수 있어 눈을 크게 뜨게 만든다.

지구환경에 대한 3차원 시스템을 비롯 얼마전 일본 후쿠시마 지진 당시 일본을 강타한 쓰나미 모습까지 비디오로 보여준다.

 전세계 기상상황을 바로 알 수 있는 3차원 지구본

자연재해가 주는 기상이변에 따른 무서움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등 실감나게 전시돼 우리나라 기상역사와 기상과학의 발전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낙뢰발생기는 손으로 누르면 번개형상을 알 수 있도록 체험시설로 만들어졌고 사진까지 제공하는 기상캐스터 체험은 물론 기상역사관이 따로 구비되는 등 기상과학 전부를 체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어린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한다.

제주기상청은 "앞으로 예전 기상대 건물에는 기후체험관을 만들어 기상에 대한 전문성을 더 높여 도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권 청장 부임후 제주기상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권혁신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제주지방기상청은 청사 준공과 함께 서귀포에 새로이 터를 잡은 국립기상과학원, 국가태풍센터가 모두 제주도에 소재하게 돼 제주도내 학계와 유관기관과의 융합을 통해 제주지역의 기상·기후서비스 중심기관으로서 고품질의 기상정보를 제공, 지역주민의 안전과 지역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청장은 "그동안 제주기상청은 예보와 관측에 치중해 왔으나 올해 새로운 예산을 받아 제주도 농작물 피해예방을 위한 서리정보 제공과 바람지도 등의 사업 추진과 지역 기상서비스 산업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며 의욕을 밝혔다.

제주지방기상청 현관입구에 마련된 제주기상과학홍보관
   

도민과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를 위해 '제주도 맞춤형 관광기후지수 개발'과 '제주도 농작물 서리피해 저감을 위한 예측시스템 개발'에 모두 1억6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특히 제주관광과 지역 특성에 맞춘 관광기후지수 및 관광코스별 기상정보의 제주지역 현장적용 기술을 새롭게 내놓고 제주도농업기술원과 합동으로 서리예측시스템을 만들어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구 제주기상대 건물은 기상과학체험관을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2017년에는 구 기상대 건물을 활용, 제주기상과학체험관(가칭)을 구축하고 기후변화 확산을 위한 홍보도 강화하는 등 앞으로 태풍체험관과 지진체험관 등은 물론 기상역사 전시관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한편 권 청장은 기상청 기획국 행정관리과, 총무과, 행정법무과 기획국 혁신인사과 정책홍보관리관실 혁신인사기획관실 기상청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 연구기획운영팀장 기상청 운영지원과장 기상청 기획조정관실 기획재정담당관 등 기상청에서만 잔뼈가 굵은 행정 및 기획통이라 제주기상과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제주지역 날씨를 예보하는 예보관실에는 제주 전지역 기상상항을 모두 알 수 있도록 현장카메라가 작동중이다(사진은 오봉학 예보관의 날씨브리핑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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