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마케팅 대실패(?)..민의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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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마케팅 대실패(?)..민의 읽어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3.16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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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민반감 격화,도민의견과 다른 여론조사 결과의 착시 아닌가..

도지사마케팅을 통해 유일하게 공천받은 양치석 후보의 홍보물

 

4,13 총선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함께 하겠다며 도지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걸어놓고 친도지사 마케팅을 표방했던 예비후보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현덕규 강영진 예비후보가 그들이다. 양치석 후보만이 공천에 성공했을 뿐이고 나머지는 본선에도 끼지 못했다.

원 지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행여하는 마음으로(?) 진행한 이 도지사마케팅이 대실패(?)라는 결과로 나타남으로써 이는 여론을 무시한 도지사의 오만과 착각이 빚은 당연한 결과라는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 할 도지사가 대통령도 하는데 나는 왜 문제가 되느냐며 고집스럽게 이를 밀어부쳤지만 결국 실패라는 결과로 나타난 것은 도민 반감이 이들을 공천낙마라는 죽음의 계곡으로 떨어뜨렸다는 지적과 함께 많은 생각을 가능케 한다.

이번 도지사마케팅의 대실패는 이상한(?) 여론결과에 따른 오해가 빚은 참사일 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원 지사의 심각한 고민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민들은 원 지사에 대해 일을 잘한다거나 미래지향적이라거나 꿈이 큰 인물이라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있다.

적어도 아직까지는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도지사에게 전적인 신뢰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원희룡 도지사가 일을 잘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남으로써 도민들은 늘 의아한 눈으로 이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제주도지사가 막강한 권력을 가진 무소불위의 직책이긴 하지만 만인지상 만인지하의 이 직책이 권위있게 보여주지 못하고 자기사람을 위한 직위로 소소하게 보여지게 함으로써 도민들이 이에 대해 반감과 함께 비난을 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도민정서와 전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제주시 갑과 을, 서귀포시에서 진행된 도지사마케팅은 원 지사가 민심을 바로 읽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도지사에게는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민의를 잘못 읽고 또다시 이와 같은 행위를 하게 된다면 도지사는 언제나 도민의 저항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도지사는 제주도 전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할 뿐 그가 친애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 직위가 활용되거나 남용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대통령을 통해 친박마케팅을 할 수 있는 이유는 국민의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아직은 높기 때문이다.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대통령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고 그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신뢰가 진박이니 친박이니 하는 공천싸움(?)의 원인의 빌미가 되는 것인 지도 모른다.

만약 도지사가 도민의 신뢰를 많이 받는다면 당연히 도지사가 누구를 후원하느냐가 중요한 선택의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이와 달리 도지사가 도민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의 도지사마케팅은 하면 할수록 도민의 반감만 가져올 뿐이라는 점에서 이는 대단히 위험한 시험일 수 밖에 없다.

실패로 나타난 도지사마케팅(강영진 예비후보의 홈페이지에서 원 지사와 같이 찍은 사진은 이미 내려진 상태다)

이번 도지사마케팅은 도지사의 착각 또는 착시현상이 빚은 천박한 도전이라는 점에서 이는 부끄러운 역사의 한 과정으로 남을 전망이다.

어떤 야당지도자는 나서면 나설 수록 당에 해가 된다며 총선지원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국민이나 도민에 대한 신뢰는 그 어떤 덕목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따라서 도지사는 지금 정치보다 현실적인 도정에 심혈을 쏟는 일을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도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그들의 아픔을 보듬어주고 어떤 일이건 스스로 잘못된 결정일 지도 모른다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

지금 제주는 성산지역 제2공항과 천정부지로 오르기만 하는 땅값 집값 상승에 도민들은 정신이 없을 정도다.

이같은 도민들의 걱정은 뒤로 하고 모두 무시한 채 또 각종 개발에 올인하는 도지사의 모습은 도민들의 눈으로는 걱정스럽게만 보일 뿐이다.

제2공항 조차 도민의사에 반해 무조건 밀어부칠 것인지 도민의사를 경청해서 변화를 주게 될 지 도지사의 결정을 도민들은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타협하지 못하는 리더, 고집스런 리더의 결말이 어떻게 날 것인지도 궁금한 일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지사마케팅이 주는 의미는 작지가 않다.

지도자의 결단 하나가 한 나라 또는 한 지역의 미래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리더는 심사숙고가 필요하다.

지도자의 철학과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무지렁이들은 바라볼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도지사는 이번 실패를 교훈삼아야 한다.

도지사는 도정에 관한 한 화려하고 현란한 수사적인 말보다 진정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옳은 방향인가를 찾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고민하는, 모든 일에서의 진중한 대처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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