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암해수,제주의 블루오션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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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암해수,제주의 블루오션으로 뜬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3.24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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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김병호 용암해수산업화센터장 "음료 화장품 관광까지..사업 확장" 밝혀

용암해수가 제주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용암해수 산업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제주테크노파크(원장 김일환)가 관리,운영중인 제주시 한동리 소재 용암해수화산업단지가 용암해수를 제주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먹는샘물로 허가받은 용암해수는 이미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을 시작했고 용암해수를 활용한 화장품까지 만들어 판매되고 있다.

용암해수는 강원도 등에서 생산중인 해양심층수와 크게 다르며 삼다수와도 종류를 달리 한다고 한다.

김병호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장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 김병호 센터장(이학박사)은 "용암해수는 99% 염분을 제거하면 순수한 물만 남게 돼 이게 탈염수(염을 제거한 물)가 되고 이를 해수담수화라고 부른다"며 "담수화 시키는 방법은 열을 이용한 증발법이나 막을 이용한 방식이 있는데 이 방법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에 역삼투압 방식으로 용암해수를 담수화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용암해수에서 나트륨과 염소만 제거하면 칼슘과 칼륨같은 미네랄이 남게 되는데 이렇게 물 자체에서 뽑아 놓은 성분을 적절하게 섞어 용암해수를 만들고 있다"며 "용암해수는 앞으로 농업은 물론 관광산업까지 확대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제주도의 블루오션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에 수출되는 용암해수와 각종 제품들
 

화장품도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
 

 

김 센터장은 "바닷물에 가장 많은 게 나트륨이고 마그네슘 칼슘 칼륨 등의 순서로 많다"며 "물의 미네랄 함량의 정도를 경도라고 하는데 마그네슘과 칼슘이 이 경도를 정하는 기준이 되며 삼다수가 경도 19ppm, 에비앙이 371ppm인데 비해 바닷물에서 나트륨을 제거하면 용암해수는 경도가 5천ppm이 넘는다"고 밝혔다.

마시기 좋고 몸에도 이로운 미네랄이 풍부한 물이 된다는 것이다.


특히 용암해수를 만드는 과정에서 제거된 염은 소금으로 만들어 미네랄수 화장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먹는샘물로 만들고 남은 바닷물을 소금으로 만들게 되면 아주 좋은 소금이 나오기 때문에 용암해수는 버리는 게 거의 없다"는 설명이다.

용암해수를 상징하는 인증브랜드인 '바라눌(제주바다와 땅이 만든 물이라는 뜻)
 

해양심층수와 다른 점은 "해양심층수는 200미터 이하의 바닷물을 사용하지만 용암해수는 육지에서 채수하기 때문에 원수 자체가 다르다"고 강조한 김 센터장은 "제주도의 용암해수는 위에는 삼다수와 같은 담수층이 있고 그밑에는 염지하수가 있는 형태라 용암해수는 성분적으로 바닷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지역 해양심층수는 200미터 이하에서 바닷물을 직접 파이프로 연결해 용수를 끌어들이지만 용암해수는 지면에서 150미터 정도에서 나오기 때문에 해양심층수는 플랑크톤 등 별의 별 생물이 다 올라와 이를 제거해야 하는 비용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만 용암해수는 자연필터링이 돼 오염이 될 가능성이 없어 특히 안전한 물이라는 얘기다.


테크노파크는 현재 입주기업이 원하는 물을 가공해서 공급하고 있고 기업들이 공동으로 쓸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어 업체로서는 커다란 혜택을 누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산업단지 분양에 나선 후 현재 8개업체가 선정돼 화장품 기능성음료 등 4개 업체가 이미 들어와 사업을 시작했고 1개사는 현재 시설을 건설중이며 3개는 곧 건설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하지만 용암해수가 모든 지역 수질이 다 똑같은 건 아니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가 선정된 것은 수자원본부에서 지난 20여년간 해수침투에 대한 바닷물 유입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 온 결과 이 지역이 선택됐다.

이 오랜 기간의 데이터를 통해 이 지역이 가장 수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 용암해수가 가장 안정된 곳으로 이곳이 선정됐기 때문이다.

용암해수산업에 대한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해 김병호 센터장은 "지금은 시작단계인 1단계 정도"라며 "단지를 만들기 전 3년간 이 지역 용암해수에 대한 특성연구를 했더니 독특한 성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기능성화장품과 음료 등을 만들기 시작했고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지금은 제조업 중심의 화장품 음료 등을 개발하고 있는 정도이지만 미네랄수는 과수나 채소 등 농업에도 활용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제주의 브랜드화 시키는 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제1호 기업

 이는 타 지역 제품과의 차별화할 수 있어 이런 연구를 계속 중이며 수치료 스파 등 관광산업과의 접목도 꿈꾸고 있다.

제주에 세워지는 리조트의 경우 오직 제주에만 있는 용암해수로 스파를 만들고, 외국에서 해양요법을 통해 신체기능을 회복하는 대체의학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는 바닷물을 치료용으로 사용하는 방법 등을 강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1차 농수산 음료수 화장품은 물론 관광 테라피까지 하게 되면 3차 융복합산업으로 커다란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지 전경

이같이 미래지향적인 용암해수를 통한 구체적인 산업화 계획은 개발공사에서 연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용암해수산업화단지 관리는 현재 도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테크노파크는 용암해수 마케팅과 기술을 지원하고 있고, 용암해수를 상징하는 인증브랜드인 '바라눌(제주바다와 땅이 만든 물이라는 뜻) 제주바다'라는 인증마크를 부착할 수 있도록, 인증해 주고 있다.

업체가 용암해수 인증을 원할 경우 바라눌 마크를 사용토록 하고 업체로서는 기업의 필요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도 있어 용암해수 마크에 대한 관심 또한 더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센터는 "용암해수 수요가 많아져 올해는 1일 5백톤 생산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생산량을 1일 1500톤으로 크게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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