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도지사가 잘한 일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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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도지사가 잘한 일도 있었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4.0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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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대한항공 찾아가 제주-일본노선 재개 설득,칭찬받을 일..과제도


 

 

 

대한항공이 지난해 일시적으로 운휴를 검토했던 제주~오사카, 제주~도쿄 노선 운항을  지속키로 결정한 것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전격적으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만나 설득에 나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져 칭찬받을 만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 본사가 수년간 누적된 수백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견디지 못해 제주지역사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운휴를 결정했지만 “제주공항에서 유일하게 운항되던 마지막 직행노선인 제주-일본노선이 사라질 경우 제주가 국제공항으로서의 위상이 사라진다”는 도지사의 간절한(?) 설득에 대한항공이 운항재개를 결심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매년 적자 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민 및 제주도 방문 일본 관광객 편의를 위해 운항을 계속키로 했지만 도는 물론 관광업계와 함께 협력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언제든 운항중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대한항공이 이처럼 제주~일본 관광객 편의와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대승적인 차원에서 제주를 기점으로 한 일본 직항노선을 지속적으로 운항키로 했지만 관건이라면, 연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언제까지나 감수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최근까지 제주-일본 운항의 경우 이 노선 이용객은 20-30%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교과서 파동과 독도문제 등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일본관광객 입도가 크게 줄어 제주-일본 노선의 적자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제주도를 찾는 젊은 관광객 유치 등 일본관광객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더욱이 “일본관광객의 경우 쇼핑과 볼거리 등 서울과 인천 등을 찾는 사람은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제주도를 찾게 하는 유인책이 없다“는 점을 걱정했다.

이처럼 “제주도의 경우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뚜렷한 테마가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말한 한 관광전문가는 “물론 외교적인 면에서의 문제도 현실적인 일이지만 무엇보다 제주에서 먼저 일본관광객이 특별히 찾을 만한 주제를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또 하나의 문제로 “제주도민이 제주-일본 운항편을 통해 일본을 찾는 숫자와 일본인이 제주를 찾는 숫자를 보면 9대1로 일본인이 90%를 차지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결국 “일본인이 이처럼 제주를 찾지 않을 경우 당연히 적자가 누적될 수 밖에 없어 제주도민이 일본을 자주 찾도록 하고 일본인들이 많이 제주에 올 수 있는 다각적인 노선활성화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는 것.

대한항공도 이를 인식, “일본 현지 여행 업계는 물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 여행업계와 긴밀히 협력하여 여행 상품 개발 등 노선 활성화 대책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 문제야 말로 도와 관광업계가 함께 머리를 짜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사라질 뻔한 제주-일본(도쿄, 오사카, 나고야 등)노선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조양호 회장과의 대화로 전격적으로 다시 재개는 됐지만 이 노선이 사라지느냐 지속되느냐는 결국 도민 모두가 얼마나 일본인들이 행복하게 찾는 제주를 만드느냐와 적자보전 대책 등  도민 전체의 과제로 남아 있다.

대한항공의 제주-일본노선 재개를 보면서 정부와 제주도는 지금 성산지역 제2공항 건설을 추진하려고 하고 있지만 제주도는 이같은 하드웨어적 인프라보다 관광객들을 꾸준히 찾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적 연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더불어 제주는 지금 허울좋은 발전보다, 환경보물섬에 걸맞는 실질적인 제주다운 발전방향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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