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죽..” 이어 “이년더..”를 외치는 사람들
상태바
“조배죽..” 이어 “이년더..”를 외치는 사람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5.09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데스크칼럼)행정시장 유임이냐 교체냐에 대한 여론은..


지난 우근민 도정시절에 유명한 건배사는 “조배죽(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이었다.


최근 서귀포시의 건배사는 “이년더(시장을 2년 더 하라)”를 외치고 있다고 한다.
아마 임기 말을 앞두고 계속 시장직을 더 맡게 해달라는 희망사항이 이와 같은 건배사로 나타나는 것 같다.

최근 다음 제주시와 서귀포시장에 누가 올 것인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제주시장의 경우 원희룡 지사는 취임후 첫 인사로 이지훈 이기승 후보 등을 연 이어 내세웠지만 제주시장이라는 제 자리에 가지 못했거나 낙마하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이후 김병립 시장을 내세워 조직의 안정을 가져왔다.

서귀포시장의 경우 처음부터 현을생 시장이 낙점됐지만 공모라는 형식적인 과정을 거쳤고 결국 현 시장이 자리에 올라 승승장구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이라는 점에서 많은 도민들은 시장을 시민들이 뽑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은 것이 제주도의 현실이다.

도지사가 전권을 갖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되기 때문에 어쩌면 행정시장을 도민들이 선출하도록 해 주는 것은 시대적인 소명일 수 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선출직이건 임명직이건 시민들을 위해 일을 얼마나 잘하느냐가 더 큰 문제다.

누가 더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세를 갖고 있느냐와 그가 과연 그럴 만한 능력이 있느냐에 대한 평가가 다를 뿐이다.

선출직과 임명직은 일하는 방식에서 그 차이가 여실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는 도지사만 바라보며 일을 하느냐, 진정 시민들을 위해 일하느냐의 현격한 차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자존감에 다름 아니다.

최근 한 행정시에서는  6급과 7급 직원이 사무실안에서 멱살을 잡고 싸우는 등 난장판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음주운전이나 산하기관의 뇌물수사와 도박 등은 물론 영안실에서 넉둥배기를 하다가 폭행을 하는 일이 벌어지는 등 끊임없이 문제가 터져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은 작년부터 시장에 대한 레임덕 현상을 가져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각종 행사에 시장을 초청하지 않는 일이 다반사이고 뒤늦게 알고 현장에 도착한 시장이 관련 담당자를 심하게 추궁하는 모습이 서로에 대한 불신을 가져와 조직장악력을 상실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듣는다고 한다.

한 시민은 “이들을 보면 공직자가 갖는 행정서비스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며 “자기들 밥그릇 싸움만 하지 시민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직무에 대한 전국 시도지사 평가결과 제주도가 9등을 한 이유가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다음 행정시장에 누가 올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는 와중에 또 누가 올 것이라는 하마평도 슬슬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이들의 면면에 대한 여론은 그렇게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안정돼 가고 있는 조직을 또 한번 흔들 지도 모르기 때문에 공직자들도 우려하는 마음으로 이번 행정시장의 인사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는 것 같다.

행정시장의 유임이냐 또는 새로운 인물을 찾느냐는 모두 도지사의 결정사항이다.

행정시가 어떻게 일하고 있느냐에 따라 도지사의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하반기에 있게 될 행정시장 임명은 후기 원희룡 제주도정이 성공이냐 실패이냐를 가늠할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본다.

차기 행정시장 임명을 앞두고 원 지사는 행정시 공무원들의 의사와 분위기를 먼저 타진하고 조직장악력과 능력을 검증하는 등 현직 시장의 실상을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