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나가보면 늘어난 차량으로 인해 도로가 막히는 상황을 보면 놀라울 때가 많다. 예전에는 서귀포 시내를 다니며 도로가 막힌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출퇴근 시간 외의 시간에도 차량들로 도로가 막히는 상황을 볼 수 있다.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늘어난 차량들은 어디에 세우는 걸까?
본인 집 차고지, 무료주차장, 유료주차장 등 주차 가능 공간에 세우면 좋을 텐데 그럴만한 공간적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주․정차 단속 카메라가 있는 큰길을 피해 주택가 이면도로에 양쪽으로 아무렇게나 주․정차해 놓는다.
양쪽에 주차해 놓은 차량들 때문에 도로는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공간밖에 없고 앞쪽에서 차량이 마주오기라도 하면 오도 가지도 못해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보행자의 입장에서도 주․정차된 차로 인해서 도로 중앙으로 통행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까지 벌어진다.
중문동에서도 불법 주․정차 근절을 위해서 한줄주차구역을 운영하는 등 마을회, 자생단체 등에서도 지속적인 계도활동을 펼치고는 있지만 주차 공간이 확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주민들은 ‘여기도 세우지 말라, 저기도 세우지 말라, 도대체 어디에 차를 세우라는 거예요’라며 불만을 터트리는 경우가 많다.
날로 증가하는 자동차 등록 대수에 비해 주차할 곳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무료주차장을 많이 만들면 좋겠지만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공간은 한정적인 상황에서 그린파킹(자기차고지갖기) 사업은 주차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을 생각된다.
그린파킹(자기 차고지갖기)사업은 소유자가 담장, 울타리, 대문, 화장실, 창고 등을 철거하여 주차장을 설치하거나 인근지(행정동인 경우 건축물 소유자의 부지경계선으로부터 주차장의 경계선까지 직선거리 150m이내 또는 도보거리 300m이내)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경우에 사업비의 일부를 보조해 주는 사업이다.
최대 400만원까지 지원 되며 사업비의 50%를 지원해주는 사업이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 없이 본인 차고지를 소유할 수 있고 주택가, 이면도로의 주차난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여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