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의원 입건(?)..경찰 발빠른 행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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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범 의원 입건(?)..경찰 발빠른 행보 주목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06.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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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고위공직자와 도의원에 요구되는 덕목은 청렴실천

 

 


현우범 의원의 공유지 무단점용 문제에 대해 경찰이 지난 2일 본지에 “현직 도의원 국유지 불법점용, 경찰내사” 내용이 보도되자마자 현 의원을 입건, 대대적인 후속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현 의원은 이같은 보도가 나간 후 4평 정도를 무단사용한 것으로 해명했지만 사실은 이곳을 모두 막고 팬스까지 쳐서 다른 사람의 출입을 못하도록 독점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 또한 축소답변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이 문제 외에도 또 다른 비리 등에 대한 조사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에 불거진 문제는 빙산의 일각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들린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지적돼 온 국공유지 문제는 현재 많은 전현직 고위공무원이 연루돼 있다는 점에서 지금 제주도의 최대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찰이 주목하는 부분도 이같은 지방토호세력이 공무원과 결탁해 부정을 저지르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제주도는 어느 조직에 속해 있지 않으면 행세조차 못하는 관피아 또는 의피아가 판치는 지경까지 와 있다.

하지만 제주도의 가장 강력한 거대 조직인 공직사회의 고위공직자들이 이처럼 도의원 등과 결탁해 비리를 저지른다면 이를 막을 수 조차 없다.

원희룡 도지사 취임후에도 공유지 문제만이 아니라 골프관련 비리,건축인허가 관련, 해양수산국장의 부패문제, 수많은 갑질사례 등이 터져 나왔다.

어쩌면 앞으로 터질 비리에 비하면 이는 아주 사소한 일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청렴은 말이 아닌 실천이 요구되는 시점에 와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의 고위공직자나 도의원 등은 모범적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더 많이 실천해야 할 사람들이다.

이번 현우범 도의원 사례 등을 보면서 한 도민은 “지금까지는 끼리끼리 헤쳐먹고 못 먹는 놈이 바보처럼 살아왔다”며 “앞으로는 보다 높은 수준의 청렴한 봉사정신의 자세로 공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도민은 “날마다 하위직 공무원들의 판에 박힌 듯한 청렴관련 기고문을 접할 때마다 역겨움을 느낀다”며 “가장 먼저 고위공직자들부터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 도의원은 "의회에서 그렇게 공직자의 국공유지 문제를 지적했는데..도의원에게서 그런 일이 생겼다는데 대해 할 말이 없어졌다"며 답답해하기도 했다.


경찰이 칼날이 어디까지 겨누고 있는지 현우범 도의원 입건을 접하면서 도민들은 이후의 추이를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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