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에겐 분리배출.행정은 짬뽕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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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에겐 분리배출.행정은 짬뽕수거”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7.1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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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하우스 지킴이 운영 막대한 혈세투입..주먹구구 행정 드러나

 
제주시 클린하우스 정책이 쓰레기 정책으로 변질되고 있다.

제주시는 시민들에게는 분리배출에 힘써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정작 행정에서는 수거 시에는 혼합수거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18일 고경실 제주시장이 이도1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밝혀졌다.

고경실 제주시장은 이날 한 시민이 제기한 분리배출관련, “시민들에게는 분리배출 시켜 놓고 행정에서 수거 시는 혼합수거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시장은 “매립장에서는 일반쓰레기는 1일 130톤이 적정처리 용량이지만 현재는 250톤이 반입이 된다”며 “음식물 또한 1일 90톤인데 150톤이 반입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올해초부터 시민들에게 분리배출 홍보를 위해 청결한 클린하우스 청결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다.

시는 청결지킴이 340명을 제주시 관내 26개동 클린하우스에서 주5일 일당 3만7500원, 연 38억 원을 투입해 불법쓰레기 투기와 분리배출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막대한 혈세를 투입한 청결지킴이 운영이 혼합수거로 클린하우스 정책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 시장은 또 “클린하우스 설치시에는 인근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설치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쓰레기 정책 개선시에는 이러한 부분들을 검토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현재 제주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음식문화개선사업은 잔반을 재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사업으로 이 사업보다는 주문식단제를 도입해 잔반재사용 금지는 물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정책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고 시장은 “아주 좋은 생각이다”며 “먹지 않는 음식물을 남기는 것보다 먹고 싶은 반찬을 주문하게 되면 음식물쓰레기를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민은 “시민회관이 문화재로 등록이 되면 제약이 뒤따를 것”이란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고 시장은 “현재는 그런 부분들이 우려되는 사항이지만 후손들에게는 근대문화유산으로 귀한 보물도 될 것”이라며 “시장으로서 현재는 말한 단계가 아니라면서 문화재청에 건의는 해보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신호등이 있는 사거리에는 당연 횡단보도가 있는데 중앙로에는 횡단보도가 없어 장애인이나 어르신들이 지하도상가를 오르락내리락 하기에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며 횡단보도 설치를 건의했다.

이에 고 시장은 “횡단보도 설치가 바람직한지에 대해서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문가와 논의를 거쳐 에스컬레이터나 횡단보도 설치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시민은 “현재 프리마켓을 운영하고 있다”며 “이도1동이 진정한 문화거리가 되도록 행정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고 시장은 “프리마켓 운영은 좋지만 음식물을 판매하는 것은 위생상 문제가 없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나 제주국제아트페어는 (강창훈)동장을 칭찬하고 싶다. 앞으로 이 부분은 더욱 활성화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골목도로 불법주차관련, 고 시장은 “차량증가로 도로를 개설하면 주차장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우선 차량을 줄어야 한다. 시민들도 유료주차장은 꺼리고 있다. 시민의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의 시민과의 대화에서는 이외에도 다양한 건의사항 등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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