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수 교장, 교육부 주최 연수서 중도탈락 사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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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수 교장, 교육부 주최 연수서 중도탈락 사례 발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26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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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수 서귀포고등학교 교장
조동수 서귀포고등학교 교장은  26일 교육부가 주최한 ‘2016년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관리자 연수’에서 “칭찬과 기다림, 정성이 아이들을 변화시키고 중도탈락 0명을 만든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주최하고 학업중단예방 및 대안교육지원센터(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16년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관리자 연수’가 8월 26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렸다.

제주를 비롯해 서울‧경기‧인천‧강원 등 5개 시‧도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학교장 및 시‧도 교육청 업무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연수에서 조동수 교장은 성산고 사례를 기반으로 ‘학업중단 예방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성산고는 2015학년도 학업중단자 수가 0명으로 나타나 대내외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이전만 해도 성산고는 학업중단자 수를 줄이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었다. 성산고의 성과는 학교의 노력과 전국 최초로 운영된 제주 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의 체계적인 지원이 더해져 학교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킨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조동수 교장은 “성산고는 학생이 주도하는 학교생활 규정을 3개월에 걸쳐 개정했고,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으로 칭찬카드, 일출아카데미(대안교실), 고위기 학업중단 개입 등을 시행했다.”며 “프로그램만 있다고 학업중단을 줄일 수 없다.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돕고 싶은 진심을 담아 프로그램을 시행하니 변화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조 교장은 “어쩌면 성산고는 기적에 가까운 일이 일어났다고 봐야한다”며 학생들이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으로 서두르지 않은 기다림과 정성이 지금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교장은 학교 실정과 학생 특성에 맞는 현실적인 프로그램을 시행한 것도 성과에 한 몫했다는 평가를 내놨다.

조 교장은 “일반적으로 학교생활 규정은 보통 학생들을 대상으로 만들어졌다. 학업중단 위기 학생들에게 이 규정을 적용하려는 생각은 학업중단을 방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학교규정은 그 학교의 학생 특성에 맞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 교장은 ‘칭찬과 기다림, 정성’의 가치가 기반이 돼야 아이들을 변화시킬 수 있고, 학업 중단을 줄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조 교장은 “학생들은 금방 성장하고 성숙해진다. 학생들에게 생각하고 쉴 수 있는 여유(공간)를 주는 것이 최선임을 기억해야 한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그 것이 또 하나의 틀(규칙)이 돼선 안된다. 아이들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칭찬과 기다림, 정성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제주 교육청이 시행한 학생건강증진센터 소아 정신과 전문의의 중요성도 소개했다.

조 교장은 “전국 최초로 제주 교육청이 운영한 학생건강증진센터 소아 정신과 전문의들이 수십 차례 학교를 찾아 심층 면담과 치료 지원을 했다”며 “전문의들이 학업 중단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장은 발표를 끝낸 뒤 “기다림과 칭찬, 정성 등의 가치가 아이들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참석자들이 공감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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