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업자가 문젠가 축산부서가 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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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 업자가 문젠가 축산부서가 문젠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26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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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민, ‘청정 제주가 아닌 돼지 똥섬으로 이미지 변해’맹비난

 

축산악취 문제로 인해 각 지역주민들의 민원이 들끓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

제주도내 양돈장 인근 지역주민들은 심한 악취로 인해 일상생활도 못하고 있다고 원성이 자자한 가운데 양돈업자들은 남의 일인 양 손을 놓고 있기 때문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최근 한림읍 상명리 주민들이 인근 양돈장 심한 악취로 생활을 못하겠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표선면 가시리 주민들도 심한 악취로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집단민원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양돈장 인근 주민들은 “전폭적인 행정지원을 하고 있는 축산부서가 지원에만 급급해 사후관리 부재로 이러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표선면 가시리에 거주하는 이 모(58.남)씨는 “현재 제주도는 육지산 돼지고기(생고기)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며 “이는 제주도민과 관광객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제주도 전체에 돼지 똥냄새를 풍기면서 배만 불리는 대다수의 양돈업자들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 모 씨는 “제주는 청정지역이다. 그런데 왜 제주도민들은 비싼 제주도산 돼지고기를 먹어야 하고 또한 친지와 친구들이 휴가 와서 돼지똥냄새로 고통을 받고 돌아가야 하느냐”며 본지에 알려왔다.

이 모 씨는 “각 지역의 도민들이 양돈장의 신규 허가와 증설을 반대하고 지속적으로 풍기는 악취에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왜 귀를 막고 도민들의 의견이나 민원들을 정책에 반영치 않고 있는지...저의가 의심스러울 뿐”이라고 행정당국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육지산 돼지고기(생고기)의 반입금지와 축산분야 전폭적인 지원정책에 따라 땅 짚고 헤엄치는 양돈업자들은 도민들을 호구로 생각, 비싼 값에 돼지고기를 공급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수익창출이 이루어지는 걸 도민 누구나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육지산 돼지고기 반입이 금지된 것은 구제역과 AI발생을 우려해 제주도 조례로 묶였다.

하지만 수입산은 반입이 되고 있어 형평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입산은 밀봉된 상태로 반입되고 있어 구제역과 AI와는 무관해 반입이 되고 있다는 논리이다. 그러면 육지산도 수입산처럼 밀봉된 채로 반입을 하면 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전국소비자연맹은 최근 제주산은 육지부로 반출이 되는데 육지산은 제주도에 반입이 안 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며 불공정행위로 간주해 대책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 씨는 또 “일부 양돈업자들은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곳도 있지만 문제는 시설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그저 보조금만 바라고 본인들의 배만 불려달라고 하니 개탄스러울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이 모 씨는 “최근의 양돈장 증설과 신규 허가가 곤란함에 따라 기존 양돈장의 권리금만 올라간 상태로 일부 양돈장은 도민들의 악취 민원에 대한 고민과 이를 회피하기 위해 매각을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다수 양돈장은 그저 증설을 통해 본인들의 재산증식 등 돈벌이에 혈안이 되고 있다”며 “양돈업자들은 축사시설의 현대화와 악취근절을 통해 도민들과 상생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모 씨는 “도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양돈장에 대해서는 축사를 자진 폐쇄할 것인지 아니면 행정당국은 양돈장의 양수양도금지를 통해 허가받은 본인들이 끝까지 책임지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모 씨는 “행정에서는 법규가 미비하면 신규 제정과 법규 개정을 통해 도민을 위한 공직자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 한다”며 제주도정의 최고 책임자와 결정권자인 도지사에게 양돈장 관련해 제안했다.

이 모 씨는 “육지산 돼지고기(생고기) 반입 허용으로 가격경쟁을 통한 도민들의 생계비 절감과 경쟁력 없는 축사의 자연스러운 퇴출로 악취 등 도민들의 민원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악덕 양돈업자들은 본인명의로 양돈허가를 득한 후 이에 대한 매각을 통해 재산취부와 또 양돈장을 신규로 설립하여 도민들을 축산악취에 고통 받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는 양돈업 지원부서와 양돈업자들과의 밀접한 관계(?)로 사후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는 지적이며 “양돈장에 막대한 혈세를 퍼붓는 축산부서 먼저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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