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에 행정력 총동원 황금비...하늘과 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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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에 행정력 총동원 황금비...하늘과 通”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8.2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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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행정,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비에 한시름 놔’

이날 내린 비로 스프링쿨러도 쉬고 있다.
가뭄에 무심했던 하늘도 행정과 통했는지 황금비(?)가 내려 이번 여름 폭염과 가뭄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단비가 아닐 수 없다.

농민들에게는 이번 내린 비는 말 그대로 단비이다. 덕분에 바짝 메말랐던 대지를 촉촉하게 적셨다.

제주시 동. 서부 지역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20~50mm 황금비(?)가 내려 농민은 물론 행정에서도 한숨을 돌리게 됐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새벽부터 28일 오후 3시까지 지역별 강수량은 제주(북부) 62.6㎜, 서귀포(남부) 28.2㎜, 고산(서부) 30.0㎜, 성산(동부) 38.6㎜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주 전역에 이틀간 ‘단비’가 내리면서 좀처럼 내려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기온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한 달 넘게 이어진 폭염에 가뭄까지 겹치면서 바짝 메말랐던 농작물들이 이번 비에 생기를 되찾았다.

 
이날 동부지역을 둘러 본 결과 이날 내린 비로 토양이 수분을 많이 머금은 상태였으며, 그동안 당근밭에서 하루 종일 쉴 새 없이 돌아갔던 스프링쿨러도 모처럼 쉬고 있었다.

제주시는 그동안 가뭄기간 행정력을 총동원해 사무실 업무는커녕 출근하자마자 가뭄피해 현장으로 출근해 농작물 급수 지원에 나서는 등 ‘애타는 농심 달래기’에 나섰다.

시는 지난 17일부터 농작물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하고 행정력을 총 동원했다.

‘농작물 가뭄재해 예방대책’ 메뉴얼에 따라 시 및 읍・면・동의 가뭄대책 종합상황실을 2단계 가뭄대책인 제주 전지역 가뭄대책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했다.

제주시가 지난 17일부터 급수지원에 나섰다.
특히 농업용 관정 475공을 전면 개방하고, 양수기 18대, 물빽 50개를 설치해 소방당국의 소방차량 협조를 받아 1일 18회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등 급수 지원을 적극 추진했다.

또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의 경우 1일 15명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 관내 공용 물빽 49개(대여 17)를 설치, 1일 평균 2백여 톤의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등 가뭄재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행히도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려 행정에서도 한시름을 덜게 됐다.

이번 가뭄기간 동안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은 농민들은 “긴 가뭄으로 시들어가는 농작물을 바라보며 농사를 포기할까 걱정도 했지만 공무원들의 일손 지원 덕분에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기훈 제주시 농정과장
강기훈 제주시 농정과장은 “이번 단비로 제주시 관내 전지역은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돈으로 해결할 수 없는 단비가 내려 농민은 물론 행정에서도 한시름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과장은 “농작물 파종 후 대파된 농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신청을 받아 농림축산식품부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단비는 최악 가뭄상황에서 행정에서는 일선현장에서 가뭄피해지역을 방문, 타들어가는 농심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국민의 공복에 충실한 결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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