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정읍 양돈장, 돼지열병 항체 양성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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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대정읍 양돈장, 돼지열병 항체 양성 반응
  • 장수익 기자
  • 승인 2016.09.11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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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돼지 이동제한 등 발빠른 조치..결과는 화요일 나올 듯

 

서귀포시 대정읍 동일리 소재 모 양돈장에서 기르고 있는 돼지 중 2마리에서 항체 검사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축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해당 업체는 서귀포시 대정읍 암반수마농로에 위치한 H도야지(대표 이**)이며, 농장에서는 현재 3천여두의 돼지를 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1일 이에 대한 중간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사 시료는 혈액13ml로 모돈 3두와 비육돈 10두를 대상으로 삼아 검사했다.

시험소의 중간검사결과는 어미돼지에서 C-ELISA 검사기준 항체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

이같은 검사결과에 대해 제주도 축산과 관계자는 11일 “최종 판정 검사를 받기 위해 시료를 서울로 보내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 축산과는 11일 일요일임에도 출근, 결과에 따라서는 엄청난 파장이 올 것을 고려하여 빨빠르게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당 농장은 통제하고 지난 9월 9일부터 돼지들의 이동을 제한했으며, 해당농가 주변의 다른 농가들까지 대처를 하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서귀포시 강윤욱 축산과장은 전화통화에서 “통제 근거는 열병이 발생한 게 아니라 항체만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에 따라 통제하고 있다”며 방역대책에 대한 상황을 설명했다.

강 과장은 “해당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모든 돼지에 대해서 이동을 금지했고, 오염이 염려되는 가축분뇨 등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또한 행정에서는 주변농가들에 대해서도 소독을 실시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농가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소독 및 추후 이동제한에 대비하여 분뇨 저장탱크를 비워줄 것을 당부했다.

강 과장은 “결과에 따라서 가축 질병으로 판정될 경우, 해당농장에서 반경 3km 이내에 위치한 모든 양돈농가에 대해 통제하며, 그 다음 단계에서는 10km 까지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 당장이 아니라 결과가 나오는 추석명절 이후를 대비해서 비상계획을 세우는 단계”라며 따라서 “이 계획에 따라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거점 소독장을 만들고 그 다음 단계로는 농장 살처분으로 들어갈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현재 해당 농가의 3km이내에 위치한 축산농가는 모두 29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이곳에서만 약 5만여두가 사육중이다.

또한 해당 농가로부터 반경 10km이내에는 36농가의 축산업체가 5만6천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그런데 9일에만도 해당 농가에서는 58두를 도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대해 대정읍 동일2리 양정규 이장은 H도야지에 대해서 강한 불만을 터트렸다.

양 이장은 자신도 “H축산이라는 양돈장을 총각때부터 운영하여 자수성가한 경우”라면서, “H도야지는 마을에 협조도 전혀 없으며, 위생상태가 엉망이라 민원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업체”라고 설명했다.

양 이장은 “특히 H도야지는 예전에 다단계업체가 관련된 D아D아라는 곳이라면서 민정수석과 H변호사의 수임료 비리사건에 등장할 만큼 유명한 업체이며, 6년전 주인이 바뀐 걸로 알고 있다”고 알려줬다.

한편 제주에서는 지난 6월말에도 제주시 한림읍 소재 모농가에서 돼지열병이 발생했었다.

당시는 행정에서 질병차단을 위해 발빠르게 방역조치를 취한 결과 더 이상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고 종식됐으나, 이번에 또다시 발생한 것이다.

계속 발생되는 돼지 관련 질병에 대해 백신에 대한 의문도 커지고 있다.
일부 농가에서는 롬주백신으로부터 파생된 또다른 백신에까지 묻어 들어온 바이러스일 가능성에도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알려줬다.

제주는 지금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우에 따라서는 축산업은 물론 제주도의 관광산업에까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도 있는 대형악재가 터지고 말았다.

2016년 현재 제주도내 3백여 농가에서는 54만두의 돼지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래식 돈사를 개선하지 않은채 운영되고 있고 제대로 관리가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일부 영세한 업체에서는 무창, 냄새 저감시설 등 엄청난 자금을 투자할 여력이 없을뿐더러 나이가 많고, 보조금을 신청하려고 해도 평가 점수에 미달해 아예 신청자격이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결국은 계속 지원받는 대형업체들만 독식하는 구조적인 모순점이 드러나고 있지만 개선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회수동, 남원읍 신흥리, 표선면 가시리, 세화리 등 각지에서 온통 악취로 민원이 분출하고 있어, 맛있는 돼지고기 생산은 물론 쾌적한 관광제주를 위해 근원적인 대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한편 이같은 일과리 돼지열병 항체양성반응 결과에 대해 제주도 김경원 축산과장은 “현재 항체반응검사 결과 양성이 나온 것으로 돼지열병 발생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며 “빠르면 화요일(13일) 정도면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지역 돼지 살처분에 대해서는 "해당농가 양돈장에 대해서만 살처분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취재 고현준 취재본부장, 장수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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