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소나무 재선충 집안 관리도 못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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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소나무 재선충 집안 관리도 못하면서..”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09.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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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청사 내 소나무 재선충병 감염...나태행정인가' 지적

재선충병에 감염됐다.(파란원 2그루)

제주시가 소나무재선충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청사 내 소나무가 재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집안내부도 관리 못하면서 무슨 재선충병방제에 나서느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본보 지난 13일자 “제주시 청사 내 소나무 재선충(?) ‘시름시름”보도)

제주시는 청사내 주차장 부지에 심어진 소나무 4그루가 누렇게 잎이 말라가자, 지난 13일 중장비를 동원해 인도블럭과 석재 구조물 등을 걷어내고 복토된 흙을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제주시는 이어 지난 21일 마름현상이 심각한 소나무 1그루를 제거하고 스카이장비를 투입해 마른 줄기와 가지 등을 전정했다.

하지만 문제가 심각했던 4그루 가운데 수십년된 소나무 2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근 확인되며 제주시가 대응 미숙으로 인해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이 소나무들은 높이 20m, 둘레 80㎝의 아름드리 소나무는 1952년 제주시청사(옛 제주도청사) 신축 당시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몇 달 전부터 재선충병으로 의심될 정도로 잎마름 현상이 눈으로 확연하게 드러났지만 정작 고사 직전에야 늑장 대처하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시는 최근 두차례에 걸쳐 시료를 세계유산본부에 조사를 의뢰했지만 감염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제주도세계유산본부 관계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재선충병에 감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직접 시료를 채취 검사한 결과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제주시가 시료를 채취한 것은 재선충병이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세계자연유산본부 관계자가 시료 채취한 것은 재선충에 감염됐다는 것은 제주시가 재선충방제에도 설렁설렁 방제작업에 나서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주시가 재선충병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집안에 있는 소나무도 재선충병 감염에 예방도 못하면서 무슨 재선충병 방제에 나서는 것이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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