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경찰서, 외국인범죄 사전예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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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경찰서, 외국인범죄 사전예방 주목”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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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네팔 등 3개국 뭉친 자율방범대 운영...취약지 순찰활동 강화

 
 
다국적 외국인들의 범죄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예방대책이 절실한 가운데 외국인들로 구성된 다국적 자율방범대가 제주 최초로 운영에 들어가 귀추가 주목된다.

제주동부경찰서(서장 김학철)는 15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제주시 중앙로 일대에서 네팔·스리랑카·캄보디아·필리핀 등 4개국 거주외국인들로 구성된 다국적 자율방범대 등 외사계직원 20여명이 순찰활동을 전개했다.

이날 동부경찰서와 다국적 자율방범대는 각 국가별 외국인들이 자주 찾는 업소를 방문, 공공장소에서의 유의점 및 저지르기 쉬운 범죄에 대해 자국어로 설명했다.

또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범죄 피해 시 커뮤니티 대표 및 경찰관과 상담 가능한 핫라인을 구축하고 피해 상황에서의 대처 방법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외국인이 다수 출입하는 편의점 등 대상으로 출입문에 신체 측정표를 부착, 향후 범죄 피해 시 피의자의 신체적 특징을 설명할 수 있도록 홍보했다.

신체 측정표를 부착하고 있다.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최근 제주도내 외국인 범죄발생 증가로 성실하고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정착중인 거주외국인들도 부정적인 시선을 받고 있어 정착과정에서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부경찰서는 다국적 자율방범대를 운영, 거주외국인들의 방범 활동 참여를 유도하여 건전한 생활방식을 공유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써 주인의식을 함양, 한국생활 적응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다국적 자율방범대 운영으로 주변상황을 올바르게 파악하여 외국인 범죄발생 전에 대처해 나감과 동시에 질서안정과 범죄 예방에 기대가 모아진다.

제주도내 등록 외국인수는 1만723여 명이며, 이중 4400여 명이 동부경찰서 관내에 거주한다.

따라서 이들은 한 달에 2회 주말을 이용해 외국인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순찰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 범죄예방 활동에 나선다.

 
 
특히 외국인 스스로 자율방범 활동을 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안전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순찰활동에 나선 안다레 씨(남자 43.스리랑카)는 “한국 생활은 22년 됐지만 제주에서는 1년6개월 동안 관광업종에 종사하면서 외국인들을 보는 시선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 외국인 스스로 자율방범 활동을 함으로써 다문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며 안전 도시를 만드는데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다국적 자율방범대 지속적인 참여를 약속과 자국 회원 대상으로도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고 범죄 피해 등 확인 시 경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윤 동부경찰서 외사계장
이광윤 동부경찰서 외사계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와 함께 주기적인 범죄예방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며, 이날 외국인 자율방범대들에게는 “최근 외국인 범죄로 인해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데 이번 활동을 계기로 지역주민들에게 다가서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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