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생태관광 벨트'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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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생태관광 벨트' 만들어진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09.07.0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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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취재⑧)한라산 -한라생태숲-절물휴양림- 노루생태공원 등 명소 부각


한라생태숲 생물들이 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


제주도에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생태관광벨트화가 추진되고 있다.


그 시작은 한라생태숲 복원. 한라생태숲이 9월 개장을 앞두고 각종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60년대 이후 대량초지 조성을 위해 마을 협업목장으로 사용해 왔던 지역.


만약 생태숲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골프장으로 변할 가능성이 큰 지역이었다.
한라생태숲이 만들어지고 있는 곳은 해발 600고지 정도에 위치해 멸종위기에 처한 복구용 고산식물을 증식하고 현지적응시키는데 최적의 장소이다.


13개의 테마숲을 조성하고 있는 한라생태숲은 기후변화에 민감한 난대수종 적응연구에도 큰 기여를 하게될 것으로 보인다.

한라생태숲이 오는 9월 개장을 하게 되면 제주시내에 한라산과 한라생태숲 그리고 절물휴앙림과 노루생태공원 등 생태관광 벨트가 만들어져 색다른 관광자원으로 각광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산림청이 추진중인 환숲길 복원사업이 관음사에서부터 사려니숲길까지 이어지고 있어 제주도는 생태관광의 명소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청정환경국(국장 고여호)은 훼손된 자연생태계 복원기법을 개발, 자생식물의 현지 내 보전기능을 강화,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는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모험적인 한라생태숲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현재 88% 이상의 공정률을 보이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올해는 사업비 14억원을 투자, 식생복원, 장애인탐방로, 탐방데크, 탐방객 편의시설, 공간안내판, 수목명패 등을 조성, 한라생태숲 개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라생태숲은 훼손된 지역을 원래의 숲으로 복원하기 위해 그동안 지속적인 식생복원사업을 실시(319종 255천복 식재)해 왔다.

이와 병행, 점차적으로 본래의 숲으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생물 종 다양성 조사의 일환으로 생물상 모니터링을 5차년도(‘05~’09년)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춘기 생물상 모니터링(1차) 조사를 완료했다.


올해 조사결과 한라생태숲의 식물상은 129과 741종, 동물상은 포유류가 3과4종, 양서․파충류 7과9종, 조류가 19과 25종, 곤충류가 62과 141종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또한 천연기념물 붉은배새매와 두견이, 멸종위기보호야생동물Ⅱ급인 애기뿔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 등이 조사됐다.

지난 2008년도에 실시한 한라생태숲 생물상 모니터링에서는 식물상 128과743종, 동물상은 포유류가 4과7종, 양서․파충류 8과12종, 조류가 22과 42종, 곤충류가 102과 414종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이처럼 한라생태숲에 종 다양성이 점점 증가하는 것은 그동안 지속적인 식생복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초지조성 후 방치로 황폐되었던 곳에 식물상이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라생태숲에서는 현지특성에 맞는 수목을 식재․복원함으로써 원래의 숲이 형성돼 동물들에게 풍부한 먹이공급 및 천적으로부터 위험요소가 없는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그런데 개장 2개월여를 앞둔 시점에서 한라생태숲의 인력자원은 크게 모자란 실정이다. 현재 한라생태숲에 근무중인 정규직원은 3명.
현재 공정률 88%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이 인원으로 생태관광 벨트화를 추진하기에는 힘이 벅차 보인다.

 


녹지환경과 이창호 한라생태숲 담당은 "숲 복원에 중점을 두고 누구든지 이곳에 와 보면 숲과 생태 그리고 환경의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하고 "인공시설을 최대한 지양하여 코스별로 1-3시간이면 숲해설가의 설명을 들으며 돌아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한라생태숲에 소속된 숲 해설가는 1명 . 앞으로 숲 해설가를 더 늘릴 계획이라고는 하지만 숲 해설가 배치는 개장에 앞서 시급히 보완돼야 할 과제로 보인다.


이창호 담당은 "숲은 완성이 없습니다. 계속 변합니다"라며 "앞으로 10년 정도후면 한라생태숲은 생태계가 안정되면서 종 다양성이 풍부하고 성숙한 자연의 숲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희망의 메세지를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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