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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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국민앞에 진심으로 사과하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0.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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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총학생회, 비선실세 국정농단 시국선언

 
제주대학교 총학생회(회장 강민우)는 27일 낮 12시30분 학생회관 한라터에서 '박근혜 정권 비선실세 국정농단 규탄 제대인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학생들은 '우리는 제대로 된 국가를 원한다'는 주제의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국민의 규탄 앞에 진심으로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비선실세의 주인공인 최순실과 국정농단을 방치하는 박근혜 정권의 소위 '게이트 열풍'은 개인의 비리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전체가 흔들리는 초유의 사태로 번지게 되었고, 이에 대다수의 국민들은 믿기 힘든 시국 앞에서 자괴감을 느끼며 상실감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오늘 제주대학교 학생들은 거기서 주저앉지 않을 것이며, 국민을 마주하지 않는 대통령의 뒤통수를 향해 시국선언을 토해내고자 한다"면서 "박근혜 정권은 노력으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성공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었다"며 최순실씨 딸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의혹을 꼬집었다.

이들은 "능력이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하라는 누군가의 말처럼, 능력중심사회의 ‘능력’이 우리가 태어나기전의 수저싸움임을 알게 했다. 이는 단지 개인의 특례입학으로 치부될 수 없고, 같은 대학생으로서 분노를 느끼고 수치스럽다"면서 "청년들의 피와 땀을 조롱한 것에 사과하고 부정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윤회, 진경준, 우병우, 최순실. 중앙 기지를 수호하는 성벽들이 하나씩 뚫려가듯, 감추려했던 게이트들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국민들과 우리 청년들의 일상에서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되었다"면서 "누구의 책임인지 가리는데 급급한 것이 아닌, 비리의 뿌리를 척결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비공식적인 경로로 개입을 허용했음을 인정했지만 불법에 대한 신속한 심판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는 법치국가 대한민국의 원칙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21일 국정감사에서 이원종 비서실장의 발언처럼 봉건시대에도 있을 수 없는 이야기가 현실이됐고, 보좌체계를 갖췄다는 청와대는 비서실장도 모르는 불법 문건 유출이 자행됐다"며 "실정을 파악하지 못하는 비서실장이 포함된 보좌체계는 언제 완비되었으며, 최순실에 의한 개인적인 개입을 언제부터 중단하였다는 말인가. 이에 대한 진상규명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학생들은 "이러한 시국에서 우리 청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또한 비선실세를 인정하고 국정농단을 방치했던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과 국정개혁 요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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