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상 자전거길..제주여행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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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상 자전거길..제주여행 서막”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1.04 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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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바람을 가르는 낭만여행, 환상 자전거길 매력 느껴보자

 
인생의 한번은 도전해 볼 만한 일이 몇 가지 있다.

자전거로 제주도를 한 바퀴 완주하는 일 역시 도시생활에 지친 많은 이들의 오랜 꿈이다.

많은 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제주도 한 바퀴 완주하는 것을 꿈꾼다. 대한민국 지도를 펴 놓고 제주도를 보면 막연하게나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막연함만 가지고 제주도 일주 하이킹에 덤벼들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지도에서 볼 때의 제주도는 그저 섬에 지나지 않지만, 막상 도착해서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거대한 대륙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자전거 하이킹은 바람을 가르며, 호감으로 느끼는 제주 해안의 절경과 신비로운 오름, 그리고 동서남북 순간순간 다른 모습의 한라산은 분명 제주도 하이킹의 매력이다.

제주도의 면적은 거대 도시 서울특별시의 면적 3배.

하지만 지레 겁먹을 필요까지는 없다.

제주 자전거일주를 꿈꾸는 당신에게…….

 
자전거로 느리게 달리는 세상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자전거여행’을 쓴 김훈이 이렇게 적었다.

“자전거를 타고 저어갈 때, 몸은 세상의 길 위로 흘러나간다. 구르는 바퀴위에서 몸과 길은 순결한 아날로그 방식으로 연결되는데, 몸과 길 사이에 엔진이 없는 것은 자전거의 축복이다.”

그렇다. 자전거는 자신의 심장과 육체로 자신을 세상과 만나게 한다. 엔진의 힘이나 타인의 힘을 빌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자신의 시야에 펼쳐지는 풍경을 더욱 소중하게 만나게 한다.

제주는 오래전부터 땀을 뻘뻘 흘리며 일주도로를 달리는 자전거 행렬을 쉽게 만날 수 있다.

화려한 전문 ‘바이크 룩’에 헬멧을 쓴 마니아도 볼 수 있지만, 런닝차림에 밀짚모자 하나 걸친 젊은이들도 많이 눈에 뛴다.

어느덧 무더운 여름 더위가 어느새 지나가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찾아왔다. 자전거 라이딩은 제주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에 안성맞춤이다.

에메랄드 빛깔의 맑은 바다, 새하얀 백사장, 바람이 빚어놓은 기암괴석 절경, 흩날리는 갈대와 코스모스 꽃길, 이 모두가 제주 환상의 자전거길을 돌며 누릴 수 있는 풍경들이다.

탁 트인 바다를 조망하며 자전거 라이딩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제주 환상 자전거길은 용두암을 기점으로 해변을 따라 돌며 10개 구간으로 나뉜다. 이동거리는 총 234km이며, 완주하는데 2박3일 정도 소요된다. 비교적 평지이며 숙식장소도 많고 길 찾기도 쉬워 초보자도 완주하기 어렵지 않다.

각 구간에는 에메랄드 빛 바다 조망을 비롯하여 구간별 독특한 풍광과 주변 볼거리와 맛집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묘미가 있다. 용두암, 협재해변, 성산일출봉 등 제주가 자랑하는 관광 명소는 물론 월정해변, 한담 해안도로, 신창 풍차 해안도로, 월령 선인장 군락지 등 숨은 명소까지 두루 경유할 수 있다.

특히, 구좌읍 해맞이해안로(25㎞), 애월읍 애월해안로(10.7㎞) 등은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하고 있다.

또 각 구간마다 10개의 인증센터가 있는데 국토종주인증을 받기 위해 여권처럼 생긴 인증수첩에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그 재미도 쏠쏠하다.

 
자전거길 여행 시 유의할 점은 시계 반대방향(제주공항 → 이호테우해변)으로 주행하면 멋진 해안도로를 마주하고 달릴 수 있으며, 해안도로와 일주도로 접속부분에서 횡단횟수가 감소된다.

시내구간(사라봉 ~ 용두암 ~ 하귀2리, 법환 ~ 정방폭포)은 차량 교통량이 많아 자전거 주행 시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인증수첩은 공항과 제주항 안내소 등에 비치되어 있으며, 용두암 관광안내소에서 자전거길 종주 스티커 발급이 가능하다.

올가을 연인들 또는 가족들과 함께 두 바퀴로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제주 환상 자전거길 종주에 도전해보자.

자전거가 힘들다면 조금은 앙증맞은 스쿠터도 자동차와는 또 다른 맛을 느낄 수 있으니 권해본다,

만약 자전거 일주를 계획했다면 건투를 빈다. 철저한 준비가 성공에 이르게 한다. 제주도 일주의 매력에 빠지게 되면, 일생에 단 한 번의 도전이 아니라, 때만 되면 다시 도전에 나서는 중독자가 될지도 모르니까…….

다음은 구간별 거리 및 주변 볼거리

구분

구 간

길이

(km)

주변 볼거리

1구간

용두암~다락쉼터

21

이호테우해변, 알작지, 연화못, 더럭분교

2구간

다락쉼터~해거름마을공원

21

애월해안도로, 곽지해변, 협재해변, 한림공원

3구간

해거름마을공원~송악산

35

판포포구, 신창풍차해안, 모슬포항

4구간

송악산~법환바당

30

산방산, 안더계곡, 대포주상절리, 약천사

5구간

법환바당~쇠소깍

14

범섬, 외돌개, 천지연, 정방폭포, 보목포구

6구간

쇠소깍~표선해변

28

위미항, 남원 큰엉, 제주민속촌

7구간

표선해변~성산일출봉

22

섭지코지, 혼인지마을, 광치기해변

8구간

성산일출봉~김녕성세기해변

29

하도해변, 별방진, 세화해변, 월정리해변

9구간

김녕성세기해변~함덕서우봉해변

9

만장굴, 김녕미로공원, 돌하루방공원, 서우봉

10구간

함덕서우봉해변~용두암

25

삼양검은모래해변, 사라봉공원, 용연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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