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을 망각한 쫀쫀한 제주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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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을 망각한 쫀쫀한 제주시장(?)..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6.11.23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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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좋은 말만 들으려 하는 쪼잔함의 극치, 제주시민만 불행


고경실 제주시장의 쫀쫀함이 제주시행정에 녹아들어 공직사회의 혼탁은 물론 행정에 대한 불신까지 초래하는 치졸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어 걱정이다.

이는 제주시민의 입장에서도 매우 불행한 일로 심히 우려되는 현상이다.

최근 본지는 제주시장의 쓰레기 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실질적인 문제의 해결에 주력할 것을 촉구해 왔다.

제주시의 각종 단체를 동원했던 열린음악회 지원 등 쓰레기홍보에 7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일 예산이 있다면 지금 해안가에 한없이 널려있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이 더 시급해 보이기 때문이다.

조금만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시민들의 숙원사업까지 해결될 일이 행정편의적인 발상에서 추진되고 있음이 현실적이지 않아 예산낭비 문제 등 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왔던 것이다.

이런 보도태도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제주시청 공보실에서는 공보실장은 물론 보도계장과 직원이 모의(?) 끝에 본지 기사를 제주시장이나 실.국.과장에게 전달하는 모니터링내용에 포함하지 말도록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칼럼자는 고경실 제주시장만이 아니라 이들의 비호아래 있는 그 수하들, 즉 직원들이 대놓고 환경문제를 무시해도 좋다는 발상에 다름 아니라 심히 유감을 표하며 이를 확실히 지적해 두고자 한다.

제주시장이라는 자리는 개인의 홍보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

제주도지사의 임명과 도의회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어렵게 앉는 자리이고 이는 그 책임의 막중함을 스스로 인식해야 하는 위치다.

언론의 지적은 시민의 목소리이고 시민들의 불만을 토로하는 장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언론은 그들이 배포하는 홍보자료를 아주 충실히 소화해 주며 제주시정을 홍보하는 일에도 열심을 마다하지 않는다.

행정에 대한 궁금증을 시민들에게 알려야 할 의무도 언론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홍보는 잘해 달라고 보도자료를 내놓는 제주시청이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언론을 무시한다는 것은 공직자로서도 자격이 없는 태도라 심히 유감이다.

잘못 돼도 한참 잘못된 일이라는 얘기다.

본지는 출입기자를 통해 왜 본지의 보도내용이 제주시장이나 실.국.과장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지에 대해 확인한 바 제주시청 공보실장, 보도계장 등의 직접 명령으로 이를 취합하는 직원이 정리할 때 고의로 누락시켜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지시가 고경실 시장의 직접 지시였는지는 시장이 국회출장중이라 만나지 못해 확인을 못했을 뿐이다.

하지만 직접 확인한 바에 따르면 제주시 공보실장과 보도계장의 지시사항이었던 것만은 확실히 알게 됐다.

본지는 이는 중대한 공무원의 직무유기로 이들의 해임이나 보직 전출을 요구하는 바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최순실이라는 한 개인의 일탈과 국정농단은 물론 탐욕으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하는 상황까지 이르렀고 촛불시위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 국민들의 멘붕상태에 빠졌고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위기다.

이런 때에 제주시장의 지시인지..아부를 위한(?) 공보실장 등의 공모인지는 모르나 입에 맞는 보도내용만 보겠다는 발상은 언론의 특성상 어차피 널리 알려진 일들을 숨기려는 눈가기로 아웅하는 식의 발상이라 헛웃음만 나올 뿐이다.

제주시장이나 직원이나 닮은 꼴이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이다.

어떤 조직이건 리더의 태도가 직원들의 태도를 좌우한다는 점에서 이는 당연히 제주시장이 책임을 져야할 몫이다.

이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해 조상범 제주시 부시장은 "언론내용에 대한 취합 모니터링 내용을 보지 않아 확인은 하지 못했다"면서 "빼려면 다 빼야지 일부 특정언론만 빼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해당부서 관계자를 불러 단도리를 하겠다"고 본지 출입기자에게 밝혔다.

본지는 이에 대한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으며 앞으로 고경실 시장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 유심히 살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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