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꽃향유(흰한라꽃향유,꽃향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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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꽃향유(흰한라꽃향유,꽃향유)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6.12.0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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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한라꽃향유(흰한라꽃향유,꽃향유)

 

옛날 충청도 어느 시골에 청운의 꿈을 안고 집을 나선 청년이 있었다.

집 떠나면 고생이라고 이 청년에게도 시련의 연속이었다.


청년이 간직했던 꿈은 시련과 고통 속에서 시들어 갔다.
자신의 신세가 한스럽게 생각한 청년은 그때부터 돈이 생기면 도박판으로 술집으로 전전했고 중년을 넘기면서는 오갈 때 없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젊음을 허비하여 망가져버린 자신을 추수려 보려 했지만 아무도 그를 봐주는 사람이 없었다.
끝내 거지가 되어버린 그는 회한의 눈물을 흘리며 떠돌다 추운 겨울밤 남의 집 담벼락 아래서 죽고 말았다.


그는 죽어서도 자신의 삶에 대한 회한으로 옥황상제에게 빌었다. "한번이라도 좋으니 나를 가족들 옆에 있게 해 주십시오" 옥황상제는 그의 간절한 부탁을 들어주었다.

 

그래서 피어난 꽃이 꽃향유라고 한다.
이 청년처럼 앞모습만 화려하면서 뒷모습이 빈약한 작은 꽃들이 모여서 무더기로 핀 꽃....


한라꽃향유는 꿀풀과 향유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꽃향유는 향유와 비슷한 향이 나오는 꽃으로 꽃이 크고 화려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라꽃향유는 한라산에서 피는 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한라꽃향유는 제주의 특산식물이다.


제주에서는 오름뿐만 아니라 야트막한 언덕의 풀밭이나 길가에서라도 햇볕이 잘 드는 곳이면 어디서라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꽃이다.

 

제주의 오름은 계절에 따라서 피는 꽃들이 모두 다르다.
특히 가을에 오름을 장식하는 꽃으로 한라꽃향유와 물매화를 빼고는 제주의 꽃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제주의 가을 오름에 오르면 여기저기에서 홍자색 꽃들이 군무를 하며 피어 있다.
한라꽃향유들이다.


꽃은 9~11월에 줄기와 가지 끝에 짙은 홍자색 꽃이 길고 가느다란 꽃줄기에 꽃대 없는 작은 꽃들이 촘촘히 달린 모양이며 한 방향을 향해서 핀다.


드물게 흰색 꽃을 핀 것도 볼 수 있는 데 흰색 꽃을 흰한라꽃향유라고 한다.
꽃부리는 입술모양이고 가는 털로 쌓여있다.


꽃받침은 끝이 뾰족하고 털이 많다.
잎은 마주나게 달리고 계란모양이며 표면에 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둔한 톱니가 있다.

 

잎 전체에서 짙은 향기가 난다.
줄기는 밑 둥에서 가지를 치고 기듯이 퍼져 자란다.(꽃향유는 줄기가 곧게 서서 자란다.)


열매는 소견과(작은 열매가 두꺼운 껍질에 싸여 있음)이다.


※한라꽃향유와 꽃향유는 줄기가 바닥을 기듯이 자라는 점 외에는 특별히 다른 점이 없어 일부 학자들은 두 꽃을 통합해서 보는 견해도 있다.


※꽃향유가 한라꽃향유보다 꽃과 잎이 더 크다.


※한라꽃향유(꽃향유)는 여느 가을꽃들처럼 작은 꽃들이 빽빽이 모여 하나의 큰 꽃차례를 만들며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준다. 또 꽃은 모양이 반쪽만 달려있는 것처럼 보이며 한쪽 방향을 향하고 있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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