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지역주민 입장 최대한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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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지역주민 입장 최대한 반영.."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6.12.04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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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중환 서귀포시장, ‘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 강조

이중환 서귀포시장

 "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희망과 행복이 있는 서귀포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이 취임하면서 서귀포시 공직내부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중환 서귀포시장은 지난 2일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투자유치를 했지만 부동산 개발이익은 지역사회 경제에는 못 미치고 있다"며 "따라서 이제부터는 개발 속도를 조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제주 제2공항 예비타당성 조사가 발표됐는데 서귀포시는 지역주민들이 심정을 헤아려 제2공항 사업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귀포시는 이러한 문제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서귀포시장으로 취임한지 5개월 정도 지나가는데 초심을 잃지 않고 직원들과 소통을 통해 ‘청정과 공존’이 어우러지는 서귀포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서귀포시는 공직내부 불필요한 업무개선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직원들에게 질책을 하는 게 일을 열심히 하게 하는 것인지, 아니면 칭찬을 해야 일을 열심히 할 것인지에 물으면 저는 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또 “공직내부에서는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면 상급자는 방향을 빨리 잡아주는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또 “서귀포시는 쓰레기와 교통, 상하수도부분들이 현안사항인데 기본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식 반짝 효과를 누리기 위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4개 시군이 폐지된 후에는 행정시가 더 약화됐다는 얘기를 많이 듣느다”면서 “시민들은 홀대를 받고 있다는 얘기를 하고 있어 행정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본지는 ‘청정과 공존이 어우러진 클린 서귀포시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이중환 서귀포시장으로부터 서귀포시의 여러가지 현안사항에 대해 직접 들어보았다.

다음은 이중환 서귀포시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이중환 시장 취임 후 서귀포시에 많은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의 소회를 먼저 말씀해 주시지요.

“취임 한지도 벌써 넉 달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늘 초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각오를 다지며 시정운영에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 서귀포시는 사상 유례가 없는 변화의 물결 속에 놓여 있습니다. 시민들과 함께 이 변화를 도약의 기회로 활용하고 새로운 비전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사명감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저 자신에게 한 점 후회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시민들에게는 일을 많이 한 시장, 성과를 많이 낸 시장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귀포시장으로 시정을 이끌면서 공무원들에게 당부하는 사항이나 시민불편 해소 등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무엇인지요.

“제2공항과 민군복합형관광미항에 따른 갈등관리와 쓰레기처리, 교통문제라 생각합니다.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늘 해당지역 마을을 찾아서 의견과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행정시 차원에서 풀 수 있는 것들은 직접 해결하고, 중앙정부나 도에서 해결할 것은 지역주민들의 입장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

강정마을 공동체회복과 관련해서는 마을회와 협의를 통해 주민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커뮤니티센터에 상설 치유센터를 도입하여 주민들의 갈동과 상처를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인구증가와 차량증가로 인해 발생되고 있는 쓰레기의 원활한 처리와 교통문제 해결에 행정과 시민이 한마음이 되어 역량을 모을 수 있도록 행정이 먼저 솔선수범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행정 내부적으로는 ‘전국 최고의 합리 행정 실현’, ‘시민만족의 책임행정 구현’, ‘지속가능한 서귀포다움 창조’를 시정운영의 핵심과제로 삼아 공직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가 혁신도시 건설 등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 쓰레기와 교통대란이 가중되고 있는데 앞으로의 추진방향은 어떻게 정하고 있는지 듣고 싶습니다.

“인구가 증가하고 관광객들이 증가하다보니 쓰레기와 교통문제 또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색달동에 있는 쓰레기매립장이 조성당시에는 2034년을 만적시기로 조성했습니다만, 현재 추세라면 2019년 정도이면 포화상태가 예상되고 있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색달동마을회와 용량증설 협약을 체결을 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내부 토론과 시민단체와의 수차례 토론회를 통해 해결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였고, 지난 10월에는 ‘쓰레기 줄이기 및 처리기본 계획’을 마련해 발표했습니다.

그 기본 방향은󰡐배출 시책 중심에서 줄이기 ․ 처리 중심으로’,‘행정이 시책을 발굴하고 시민이 동참하는 것에서 시민이 시책을 발굴하면 행정이 지원하는 것으로󰡑 틀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는 쓰레기 처리의 전 과정을 행정이 책임졌다면 앞으로는 시민과 함께 책임을 공유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계획에 따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24시간 배출제를 야간배출제로 전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내년부터 도입되는 쓰레기 요일제 배출제에 대비, 12월에 집중홍보, 2017년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범 실시를 거쳐 7월 1일부터 전면 실시하는 것을 차질이 없도록 준비 하겠습니다.

또 재활용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색달 및 표선매립장 선별시설을 민간 위탁하여 처리하고, 가연성쓰레기 처리 압축포장시설을 설치하겠습니다. 음식물쓰레기의 만성적 처리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음식물쓰레기 감량화사업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처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또한 주차환경개선을 위해 도심권 주차장 복층화 사업과 공한지 무료 주차장 조성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부설주차장 현황조사를 실시하여 본래의 기능을 요지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어린이 보호지역 등 교통약자 통행지역에 대한 주정차 금지구역을 확대하고, 중앙로 동문로 등 간선도로에 주차개선 시범지역을 운영함은 물론 차고지 증명제를 2022년에서 2018년으로 조기 시행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우회도로를 조속히 개설하여 도심권으로 집중되는 주차문제를 해결해 나갈 계획입니다.”

 

-성산읍 지역이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으로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고 동굴발견이나 묘지문제 등 당면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지요?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시정의 최우선 과제입니다. 해당지역을 찾아서 의견과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겸허하게 수렴하여 해결방안을 모색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해당마을 주민들을 수시로 만나 격의 없는 대화를 하겠습니다.

특히 제주도청, 중앙정부에 주민들이 원하는 바를 가감 없이 건의하는 등 지역주민들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동굴발견과 관련해서는 국토부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나온 뒤 기본설계과정에서 전략 환경평가를 통해 후보지 주변의 동굴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대책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묘지문제 등은 도청과 중앙정부와 함께 성산읍 공설묘지 기반 확충 등에 행정력을 모아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시는 공항주변 발전계획, 소음피해, 이주, 보상 등에 대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대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고, 공항건설로 인한 실질적인 이익이 지역에 돌아올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해군이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 공사방해 명분으로 강정주민들에게 35억 원의 구상권을 청구했는데 강정해군기지 문제에 대한 해법은 있는지 궁금합니다.

“구상금 청구소송은 반드시 철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도지사께서 4.3추념식에서 국무총리께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건의하였고, 해군에도 공식적으로 구상권 청구가 철회될 수 있도록 요청했습니다.

도의회와 도민사회에서도 구상금 철회를 요구하고 있으며, 지난 10월 25일 국회의원 165명이 구상권 철회 등 갈등해결 촉구 결의안을 발의했습니다.

구상권 철회 문제는 우선 정치적인 차원에서 풀어야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소송이 계속 진행될 경우에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도와 연계하여 계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나가고 주민과의 소통이 단절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해군 측에도 그동안 벌어진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 주민과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더 이상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요구해 나가겠습니다.”

 

-예래동 주민들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사업과 관련해 헌법소원에 나섰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이십니까.

“지난 5월19일 국회에서 통과된 제주특별법 개정과 관련하여 제기한 헌법소원은 헌법재판소에서 9월27일 청구자격이 없는 것으로 각하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실시계획인가 무효 확인, 손해배상청구, 소유권이전등기 말소 소송 등 각종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소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우리시에서는 소송결과가 마무리되면 제주도와 협의하면서 본 사업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역주민 협의 등 대책을 마련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서귀포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해 주시지요.

“‘행정은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어려운 현장을 먼저 찾아가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힘들고 곤란한 일들을 행정에서 끝까지 해결해 주려는 행정과 시민의 상호 신뢰도를 높여 나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늘 초심으로 돌아가 시민 여러분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시민여러분과 함께 서귀포시 미래 발전의 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주의 핵심 가치인 ‘청정과 공존’을 바탕으로 품격 높은 문화도시 서귀포시, 희망과 행복의 중심 서귀포시를 만들어 가는데 시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이중환 시장은 취임 후 짧은 기간이지만 서귀포시의 현안에 대해 현장과 연구를 거듭하면서 많은 부분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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