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와 함께 한 3년, 함께 할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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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쓰레기와 함께 한 3년, 함께 할 3년
  • 현금영
  • 승인 2016.12.26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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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영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장

현금영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장
2014년부터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가 시작한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운동이 꼬박 3년이 되었다. 그간 활동을 되돌아볼 시점이 된 듯하다.

우리 새마을부녀회에서는 민관이 함께하는 각종 환경관련 운동들을 펼쳤다. 버스승강장 청소, 꽃 식재 등 많은 활동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찾아가는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와 교육일 것이다.

부녀회는 올해만 625회, 만사천여명에게 분리배출 교육을 실시했다. 학교, 직장, 어린이집을 찾아가 교육했고, 각종 회의나 행사는 물론 야간에도 클린하우스 앞을 바쁘게 뛰어다니며 교육을 했다. 이제 분리배출을 못하는 시민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실천이다.

‘잘하면 내 탓, 안되면 남 탓’이라는 속담이 있다. 쓰레기 문제에는 더욱 더 잘 적용된다. 쓰레기가 늘어나는 것이 관광객과 외지인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집주인이 집안 청소를 깨끗이 하고 손님을 맞이한다면 손님도 그 집에서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진 않을 것이다.

잔치집. 동네 잔치가 끝나면 클린하우스가 넘쳐난다. 잔치를 여는 건 동네사람. 하객도 동네사람이다. 그래도 남의 탓인가? 우리 도민들도 쓰레기 문제만큼은 남 탓을 하지 말고 책임을 공감해야 한다.

2017년 1월 1일. 서귀포시가 쓰레기 요일제 배출을 시범시행한다. 정착이 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과거 3년간 쓰레기 분리배출 운동을 한 새마을부녀회는, 앞으로 3년간 요일제 배출의 정착을 위해 다시 뛰려 한다.

요일제 배출이 시행되면 배출된 쓰레기가 매립장에 올라갈 필요가 없다. 클린하우스에서 바로 해당 품목에 맞는 업체로 배송이 되게 된다. 비효율과 낭비가 제거되고 수거시 비용도 절감될 것이다. 그만큼 우리의 세금은 쓰레기 처리보다는 더욱 필요한 부분에 투입될 것이다.

2017년이 걱정이다. 하지만 각자의 영역에서 시민과 행정이 함께 노력한다면 더 이상 쓰레기 문제로 보물섬 제주가 상처받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다. 그 선봉장을 우리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가 맡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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