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꿈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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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제주 꿈인가요?
  • 현승호
  • 승인 2017.01.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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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승호 환경지도과 환경보전담당

현승호 제주시 환경지도과 환경보전담당
“저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 싶어...”라는 노랫말처럼 어릴적부터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고 꿈꾸고 싶은 삶의 최종 목표였는지도 모른다. 알프스의 초원에 그름처럼 몰려있는 양떼 옆으로 요들송이 들리는 그림같은 집은 늘 동경의 대상이였다.

알프스처럼 제주도도 늘 가보고 싶고 살고 싶은 그런 곳 일순이지만 청정제주에 살아가면서 힘겨운 싸움

을 해야 하는 또 하나의 문제가 바로 축산 악취다. 제주에 둥지를 튼 이주민들은 믿었던 제주의 삶은 이제는 떠나고 싶은 후회스러운 곳으로 점점 전락해 버리고 쉽게 바뀌지 않는 현실에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제주시에는 현재 가축분뇨 배출시설이 917개소로 최근 몇년간 크게 증감은 없지만 축산악취 민원은 2014년 152건, 2015년 246건, 2016년 455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전에 축사시설은 대체로 민가가 없고 가축은 생계와 직결되는 뗄 수 없는 밀접한 일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축사주변에 우후죽순처럼 들어서는 전원주택과 숙박시설과 주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악취민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과거와 현재의 삶의 질이 현저한 차이로 인해 받아들여지는 악취를 과거와 똑같은 생각은 바꿔야 한다. 과거로 내려오는 현실을 탓하기 보다는 현실을 받아 들이고 시설의 현대화와 함께 악취를 저감하는 시설을 갖추고 축사의 청결에 힘쓰는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제주미래지전 핵심가치인 청정과 공존처럼 축산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지역주민의 불편해소와 환경저해 요인 해소에 재투자를 통한“우리”라는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

악취는 없앨수는 없지만 악취로 숨쉬는 불편함이 없도록 저감은 가능하기에 악취를 확 잡는 가장 큰 효과는 축산사업장의 청결부터 시작됨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축산의 경쟁력은 사육두수 증가가 아니고 동물복지를 통한 악취를 저감하고 쾌적한 축사환경에서 비롯돼야 한다.

그리고 올해는 사람보다 가축을 먼저 생각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정유년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닭의 해의 약속“꼭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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