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활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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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활나물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7.01.17 2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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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활나물

 

 

 

한푼 두푼 돈나물, 매끈매끈 기름나물, 어영구부정 활나물, 동동말아 고비나물, 줄까말까 달래나물…….’

예로부터 전해지는 민요 ‘나물타령’이다.


엣날 며느리가 시집을 오면 시어머니는 며느리에게 108가지 식물의 이름을 타령으로 익히도록 했다고 한다.


몸을돌리니 돈나물, 매끈매끈하면 비름나물, 어영구부정하면 활나물, 돌돌말면 고비, 집어뜯어 꽃다지, 쏙쏙뽑아 냉이, 사흘굶어 말랭이, 안주면 도라지, 시집살이 씀바귀, 입맞추어 쪽나물, 안주니까 달래나물.....
조상들이 해학이 물씬 깃들어 있는 민요다.


홍수와 가문이 반복되던 어려운 보릿고개를 나야 하던 시절에...
이럴 때는 모두들 초근목피로 살아야 하므로 며느리의 필수소양으로 산나물 이름을 외워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보라 꽃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작지만 예쁜 꽃이다.
아기의 딸랑이 같은 꽃이다.

 

활나물이다.
활나물은 콩과 활나물속의 한해살이 풀이다.


구전으로 불리워져 내려오는 민요 ‘나물타령’에서 ‘어영꾸부렁 활나물’ 이라는 말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활나물은 활을 닮은 나물, 활처럼 구부러진 나물이라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구령초, 너구리콩, 불지갑, 야백합 이라고도 불리 운다
꽃말은 "행복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분포하며 산 가장자리나 들에서 자라는데 반그늘이나 양지의 풀숲에서 잘 자란다.


꽃은 7~9월에 청자색으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이삭 모양으로 달리는데 뒷부분에는 잔털이 많이 나 있다.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거의 없으며 잎 몸은 넓은 부채꼴모양이다.

 

잎 표면을 제외한 전 식물체에 갈색 털이 많이 나있고 꽃받침은 꽃에 비해서 매우 크며 꽃잎과 과실을 감싼다.


어릴 잎은 식용으로 사용하기도 하고 요즘에는 관상용으로 심는 경우가 많다.
원줄기는 30cm 정도 곧게 자라고 가지가 갈라지며 전체에 갈색의 긴 털이 있다.


열매는 9~10월경에 맺고 긴 타원형으로 밋밋하며 2개로 갈라진다.


※ 열매 속에 든 종자가 꼭 딸랑이처럼 생겨서 영어로는 래틀박스(Rattlebox)라고 하는데 이는 딸랑이 상자라는 말이다.


학명의 코르탈라리아(Crotalaria) 역시 아기들의 장난감 딸랑이를 가리키는 그리스어 코르탈론(Crotalon)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한다.

 

※ 활나물은 농길리(農吉利)라고도 한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잎과 줄기, 뿌리는 약용으로 쓰인다.


식물 지상부를 야백합(野百合)이라고 해서 뱀에 물렸을 때 독을 해독하기 위해 사용한다.
또 항암 성분이 있다고 해서 연구되는 풀이기도 하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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