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쓰레기 투기지역‘망신지역’표지판..오죽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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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쓰레기 투기지역‘망신지역’표지판..오죽하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2.10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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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석 이도1동장, ‘요일별 배출제 적극 협조해 달라’당부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하려는 의지를 담은 표지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이도1동은 상습 쓰레기 무단투기 지역 2곳에 ‘망신지역’ 표지판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설치한 망신지역 표지판에는 ‘이 곳은 쓰레기 무단 투기 상습지역으로 부끄러운 우리동 망신지역 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으며 주민들의 양심에 호소하여 자발적인 쓰레기 불법 투기근절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표지판에는 다소 충격적인 문구가 적혀 있지만, 쓰레기 불법투기가 만연된 동문수산시장과 보성시장 건너편에 각각 설치됐다.

 
이는 쓰레기 불법투기 민낯을 보여주고 있지만 지속적인 경고문 부착 및 주민 홍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의 무단투기 행위가 근절되지 않아 망신표지판이라는 강도 높은 방법을 시도한 것이다.

또한 표지판은 이동식으로 제작돼 설치한 지역에서 무단투기가 사라지면 다른 지역으로 옮겨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도1동은 망신표지판이 무단투기 근절에 효과가 있을 경우 전 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동네를 돌아다니다보면 으슥한 곳에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쓰레기를 막 버리는 곳도 있다”며 “오죽하면 망신지역 표지판을 설치하겠느냐”는 반응이다.

이도1동은 망신지역 표지판을 설치한 결과 특별한 주민들의 민원도 없고, 표지판 설치 후 무단투기가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광석 이도1동장
고광석 이도1동장은 “주민들 스스로가 깨끗한 이도1동을 만들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표지판을 설치한 곳은 시장과 유흥주점이 밀집된 곳으로 생선상자와 술병들이 도로에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앞으로 보다 깨끗한 이도1동을 만들기 위해 올바른 쓰레기 배출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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