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보전 후개발,친환경 정책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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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보전 후개발,친환경 정책 강화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2.2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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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장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장


"제주도는 과거 개발의 방향을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도로건설, 대형 공사 등 경제발전을 주도해 왔지만 현재는 환경보전, 전통문화 등에 시선을 돌리고, 법체계 구축과, 행정조직 구축 등을 마쳤으며 도민들이 중심이 돼 환경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시대가 됐다"


조직개편 후 처음으로 제주도의 환경정책을 이끌게 된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장은 "'우근민 제주도정의 선보전 후개발' 정책을 원칙으로 해서 보전정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조직개편 등 세계자연유산 지정 등 트리플크라운 달성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도전하고 있는 제주도의 환경정책의 방향은 무엇인지 신임 문순영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정책과장과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편집자주)




-제주도의 모든 정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책이 환경정책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제주도의 환경정책 방향을 어떻게 정해 나갈 구상을 하고 있습니까?

"우리 도는 유네스코로부터 2002년에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2007년에 세계자연유산 등재에 이어 2010년에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음으로서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의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달성했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 제주는 2007년 기후변화대응시범도와 2008년 환경교육모범도로서 정부로부터 지정되고, 2012년에는 WCC(세계자연보전총회) 개최, 세계환경수도 조성 등 제주의 환경가치는 이미 세계최고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따라서 제주는 세계적인 환경보물섬으로서 ‘선 보전 후 개발‘이라는 원칙을 준수하면서 경제, 환경, 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문 과장은 '선보전 후개발 정책을 윈칙으로 해서 친환경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날이 갈수록 제주환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으로 제도나 정책은 보존이나 보전보다는 너무 개발 위주로 간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개발과 보전에 대한 조화는 어떻게 이루고 이끌어 갈 계획인지요?

"제주의 과거의 개발의 방향이 인프라를 만들기 위한 도로건설, 대형 공사 등 경제발전 주도였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환경보전, 전통문화 등에 시선을 돌리고, 법체계도 구축하고, 행정조직도 구축 되었습니다. 특히 도민들과 기업들도 환경보전에 대해 적극적입니다.

‘선 보전 후 개발’이라는 원칙을 준수하면서 그 가치가 후손들에게 이어지고, 지역주민에게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행정학 박사학위 소지자로서 행정에 대한 지식을 환경정책에 잘 접목시킬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평소 제주환경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과 이를 정책화해 나가기 위한 계획은 세워졌는지?

"저는 행정학을 전공했습니다만 환경정책과도 연관이 있다고 봅니다. 저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서 친환경정책을 펼쳐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환경정책 즉 세계환경수도 만들기라든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후변화대응, 제주 환경자산 브랜드 가치 제고, 도민 환경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새로운 환경정책들을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세계자연보전 총회 개최와 더불어 세계환경수도 선언 등 제주도가 추진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을 텐데요. 자연환경 등 제주도의 생태문제도 도민들의 관심이 많습니다. 생태계 보전을 위한 대책들은 잘 만들어지고 있는지요?

"세계환경수도 조성 기본계획이 지난해 12월에 확정되었습니다. 12개 추진전략 중 하나가 세계적인 생태환경 보존과 탄소 흡수원 확충에 중점을 두고 보호지역 확대, 숲 가꾸기, 곶자왈 매수․보존, 바다 생태 숲 조성 등을 추진하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 생태보전을 위하여 「관리보전지역 재정비 용역」을 실시하여 생태계 등급을 상향 조정한 바 있으며, 2007년 곶자왈공유화재단을 설립하고, 현재까지 12억6천만원의 곶자왈공유화기금을 조성하였습니다.


2009년부터 사유곶자왈의 국유림 매수보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3년까지 5년 동안 생태계가 양호한 사유곶자왈 중심으로 매수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보전’을 위한 곶자왈 지역의 도립공원을 시범 추진해 나가고, 야생 동․식물 보호 및 관리로 자연생태환경 유지에도 관심을 가져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책을 잘 펼쳐 나가려면 평소 도민들의 협조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주환경 문제에 대해 도민들이 심사숙고해야 할 일들은 무엇이며 또 행동해야 할 환경의식은 어떤 것들이 라고 보시는지요?

"도민들도 과거에 비해서 환경에 대한 의식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우리 도에서는 우리나라 최초로 지난 2008년 3월에 제주특별자치도환경교육진흥조례를 제정해서 시행하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해서 지난해 12월말에는 환경교육종합계획을 수립해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올해 도민환경교육 목표를 100,000명으로 정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도민들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이를 위하여 녹색성장 교육과정 개설과 환경자산가치의 이해 및 활용방안 등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도민교육을 시행해 나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전도민 환경교육도 지속적으로 진행중입니다만 어릴 때 환경교육을 받게 되면 어른이 되어도 환경을 잘 지키려고 노력한다는 애기가 있습니다. 어른이 되면 다시 환경교육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도 되는데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을 전반적을 실시할 의향은 없으신지요?

"아주 좋은 지적입니다. 학생을 대상으로 한 환경교육은 지난 2008년도에 초․중․고 환경교육 시범학교 시행을 했으며, 2008년 7월 10일에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청간 환경교육시범도 조성협약을 체결하여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교원에 대한 연수프로그램에 환경교육을 포함하고, 학생들에 대한 환경교육은 체험환경교육을 중심으로 펼쳐 나갈 계획입니다"



-오름과 곶자왈에 대한 관리도 강화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얼마전 친환경골프장 문제 등 앞으로 오름이나 곶자왈 정책에 정책변화가 있게 되는 것인지 궁금한데요..

"작년 12월에 전국 최초의 무농약 골프장을 선언했던 제주시 조천읍 에코랜드골프장이 도중에 농약을 쓰겠다고 도에 승인요청 한 사항이 있었습니다.


도에서는 2년간 농약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함과 아울러 친환경골프장 운영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곶자왈과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하여 올해 1월부터 잔디관리협의체를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선 보전 후 개발’이라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오름이나 곶자왈 보전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기후변화 문제 등 다른 나라와의 환경 문제에 대한 교류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세계의 환경흐름과 제주도와의 관계를 조금 설명해 주신다면....

"내년 11월에 세계자연보전총회(WCC)가 제주에서 개최하게 됩니다.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자연보전,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등을 논의하기 위해 4년마다 개최하는 대규모 회의로, 180개국 1,200여개 단체, 10,000명이 참가하게 됩니다.


본 총회가 세계 각국에서 10,000여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이기 때문에 국가 브랜드 및 생태관광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결정적 기회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진=김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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