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군사공항 포함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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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군사공항 포함 ‘의혹’”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2.26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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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배 부위원장, ‘정석비행장 물 건너가자 성산읍으로 부실용역’ 주장

 
 
“우리가 이러려고 제주도민으로 살았나? 우리는 죽어서도 우리 마을을 떠나지 않는다”

최근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제주 제2공항 원점 재검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은 ‘대통령을 대통령이라 못 부르고 도지사를 도지사라 부를 수 없는 우리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들’이라는 피켓을 들고 원점 재검토를 촉구했다.

김 부위원장은 “얼마 전 제주 제2공항이 군사공항으로 사용된다는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제주 제2공항건설 인근지역 주민들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제주 제2공항에 군사공항 사용을 위해 주민동의는 절대 불가한 사항이고 강정처럼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2021년에 공사를 강행한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경배 제주 제2공항 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 집행위 부위원장
김 부위원장은 “실제로 지난 2009년에 당시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 정종환 국토해양부장관, 이상희 국방부장관은 제주 제2공항이 건설되면 군사공항이 포함한다는 조건으로 알뜨르비행장을 제주도로 이관시킨다는 협약내용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석비행장에 제주 제2공항으로 건설된다는 얘기가 나올 당시에도 대한항공은 군사공항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알고 대한항공은 강력히 거부해 물 건너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석비행장이 제주 제2공항이 물 건너감에 따라 성산읍지역으로 정당화시키기 위해 2016년 1월 7일 최종 용역보고서 4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부실용역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앞서 말한 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의원장은 “제주 제2공항에 군사공항이 들어온다고 해서 더 강렬해지는 게 아니라 군사공항이 아닌 제주 제2공항을 강력히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의원장은 지난 23일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17년도 경제 활성화 도민 대토론회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제주 제2공항 관련해 질문을 받아야 될 게 아니냐”고 하자 원 지사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대로 토론회장을 빠져나갔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의원장은 “아무리 도민토론회장이지만 지역주민이 제주 제2공항 관련 질문은 받아야 될 게 아니냐”면서 “그러면서 무슨 제주도민을 위한 도지사냐”고 맹공을 퍼부었다.

김 부위원장은 “도지사가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데 어떻게 도지사를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제주 제2공항이 재검토 될 때까지 반대는 계속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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