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복리,“환경순환센터 착공...어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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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복리,“환경순환센터 착공...어림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0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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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양돈장 이설 약속 미이행으로 행정불신 자초
주민들 공사장 입구 차량으로 막아서 공사 연기

 
 
제주도가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대승적 차원에서 유치한 동복리 주민들을 부글부글 거리게 만들고 있다.

제주도는 2014년 4월 구좌읍 동복리 마을이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를 유치하는 조건으로 마을에 있는 양돈장 이전 요구를 수용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양돈장 이설은커녕 주민들과의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렇게 문제가 심각한데도 제주도는 2일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을 강행하려고 했지만 주민들은 도로 입구를 차량으로 원천봉쇄하고 나서면서 착공은 연기됐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 7시30분 제주도가 공사를 착공하려 하자 양돈장 이설 약속이 우선이라면서 공사장 입구를 봉쇄했다.

주민들은 공사장 입구에서 “제주도가 양돈장을 이설한 후 환경자원순환센터 공사를 착공하겠다고 약속해 놓고서는 이를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제주도가 행정불신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정동면 동복리장도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착공 이전에 협약사항인 양돈장 이설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행정에서가 슬기롭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공사현장에는 제주자치도 김방훈 정무부지사와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고경실 제주시장과 박원하 제주시 청정환경국장 등이 주민 대표들과 향후 주민 협의 후 공사를 착공키로 하면서 제2의 강정마을 사태 재현은 일단락 됐다.

한편 제주환경자원순환센터 조성사업은 사업비 약 2034억원을 들여 오는 2018년까지 4만7227㎡, 매립시설 21만299㎡, 주민편익시설로 힐링케어센터 등을 조성하는 내용으로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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