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불법 투기된 쓰레기 수거...'땀 뻘뻘'”
상태바
“연동, 불법 투기된 쓰레기 수거...'땀 뻘뻘'”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06 15: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에서 만난 김이택 연동장, ‘성숙된 시민의식 보여 달라’ 당부

정비 전
정비 후
옛날 어릴 적에만 있을 법한 숨바꼭질 놀이가 지금 제주시 관내에서 연일 일어나고 있다. 다름 아닌 일명 ‘쓰레기 불법투기와의 전쟁’이다.

아무리 치워도 투기는 계속되고 같은 장소에 며칠 지난 후 가보면 어김없이 그 자리에 또 불법투기가 성행되고 있다.

연동주민센터(동장 김이택)는 6일 관내 불법 투기된 쓰레기정비에 온 행정력을 동원해 말끔히 정비했다.

연동은 이날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전직원은 물론 관내 새마을지도자연동협의회(회장:이찬용)에 지원을 요청해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문제의 현장은 연동신시가지 인근 영내(흘천)에 불법 투기된 생활쓰레기로 차량 2대 분량의 100여포대의 쓰레기가 나왔다.

 
 
연동은 이날 수거된 쓰레기를 관내 중간 집하장으로 옮겨 종류별로 선별해 봉개매립장으로 운송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은 추운날씨에도 공무원을 물론 새마을지도자연동협의회원들의 구슬땀이 흘릴 정도로 불법 투기된 쓰레기 정비에 매진해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특히 불법 투기된 쓰레기 현장을 지나가는 시민들도 “누가 이렇게 함부로 쓰레기를 버렸냐”면서 정비에 나선 공무원들에게 “몰상식한 시민들 때문에 고생한다”고 격려했다.

문제의 현장은 정비를 하고 있음에도 불법 투기가 잇따르고 있어, 민생현장에 투입될 공무원들이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행정력을 낭비해 아쉬움은 더했다.

김이택 연동장
현장에서 만난 김이택 연동장은 “이제는 시민들의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냐”면서 “불법 투기된 쓰레기로 행정 손길이 더 아쉬운 곳에 행정력이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동장은 “행정에서는 쓰레기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면서 “시민들도 쓰레기 분리배출은 물론 쓰레기 불법 투기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민들 사이에서 공무원의 위치는 미묘하다.

국민을 위해 일하지만 국민들은 ‘수고한다’는 한마디에도 인색하다. 잘하면 본전이고 못하면 뭇매를 맞는다. 그렇다고 못마땅한 내색을 해서는 안 된다. 속에선 부아가 치밀어도 겉으론 늘 저자세여야 한다.

세금을 녹으로 먹고 사는 죄인 아닌 죄인인 탓이다.

백과사전에 공무원은 ‘국가 또는 지방 공공단체의 사무를 맡아보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종류에는 직렬은 행정·기술·기능직으로 나뉘며, 직급은 1급부터 9급까지다. 업무는 ‘단순반복’이다.

여기까지가 공무원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정보다. 내용을 찬찬히 뜯어보면 부정적인 연관어의 출처가 대충 짐작된다.

그러나 공무원들은 속으로 이렇게 항변한다.

“그건 일부의 단점을 극대화한 편견일 뿐이죠라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을 맡은 공무원들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모든 국민이 편하고 잘 살게 하는 것. 더 나아가 인간다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리하는 것이 참 행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연동은 이번 불법 투기된 쓰레기를 정비하면서 참 행정을 구현, 민복을 추구하기 위해 공무원이 올바른 자세와 철학·가치관을 가지고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칭송’을 받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