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용두암, 새하얗게 변했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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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용두암, 새하얗게 변했다..왜(?)"
  • 홍병두 객원기자
  • 승인 2017.03.0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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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가마우지 등 분변 이유,훼손 우려

 

▲ 지난 3월5일 찍은 용두암..보기에도 새하얗다

▲ 야간 사진은 이상이 없던 2015년 모습

용두암이 변하고 있다.

 

용두암(龍頭岩)은 화산 용암이 해안으로 흘러 식어 해식(海蝕)의 영향으로 인해 형성된 기암이다.

오랜 세월에 걸쳐 해풍과 파도로  다듬어진 용의 머리 형상을 한 모습에서 일찍부터 제주의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승천에 실패한 용의 슬픈 전설을 안고 있는 이 바위는 과거부터도 제주의 유명 관광지 중의 하나.

특히 최근에 들어서는 중국인을 비롯한 동남아 여행객들의 필수 코스로 이용될 만큼 명승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낮에는 물론이고 야간 명소로도 인기가 있는 이 용두암이 최근들어 심하게 변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지난 3월5일 찍은 용두암..보이게도 새하얗다

▲ 야간 사진은 이상이 없던 2015년 용두암

새들의 화장실로 변한 용두암.

 

이유는 철새들이 찾으면서 시작됐다.

가마우지를 비롯하여 괭이갈매기와 제갈매기 등이 이곳을 찾으면서 바위색이 심하게 변하게 된 것이다.

용두암을 찾는 철새들은 용의 머리 부분부터 허리로 이어지는 주변을 하얗게 변색을 시켰는데 이는 새들의 용변을 보는 때문이다.


새들의 화장실로 이용이 되면서 현무암 특유의 검은색 바위는 하얗게 변했고 볼품이 떨어진 상태이다.


원형의 암색(岩色)을 잃어 가치가 떨어지는 데다 이대로 장기간 방치를 할 경우 부식 등으로 인해 훼손의 염려도 된다.

제주도 명승지의 심벌이면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은지 오래된 용두암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야간 사진은 이상이 없던 2015년 모습

 

 한편 이같은 지적에 대해 해당 용담2동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 생소하다"며 "관련 내용을 확인한 후 연락을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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