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초]광대나물 (꿀풀과) Lamium amplexicaule L.
상태바
[야생초]광대나물 (꿀풀과) Lamium amplexicaule L.
  • 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 승인 2017.03.20 11: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대문(우리꽃 자생지 탐사 사진가)

광대나물 (꿀풀과) Lamium amplexicaule L.


 



하얀 분칠에 빨간 피에로 모자를 쓴 어릿광대인가?


봄이 채 오기도 전에 봄 길을 여는 봄맞이 광대춤을 한판 벌이려나 봅니다.


빨간 점박이 아랫입술 길게 내밀고 텅 빈 목구멍 드러낸 채 히죽히죽 크게 하품을 하는 듯한 모습이 영락없는 어릿광대입니다.

하얀 바탕에 빨간 점박이 무늬 치장, 화려한 광대로 봄맞이 춤을 춰야 하는 슬픈 몸짓, 봄바람 일렁일 적마다 흐드러진 보랏빛 춤사위에 봄은 넌지시 다가오고 동장군은 슬금슬금 뒷걸음질 칩니다.

따뜻한 양지 녘 언덕배기에서 꽃망울을 터뜨리는 광대나물입니다.


광대나물은 가을이나 겨울의 따뜻한 며칠 사이에 발아해서 추운 겨울을 얼며 풀리며 모질게 버티다가
이른 봄에 본격적으로 꽃을 피우는 두해살이풀입니다.


생활 주변에 흔한 풀이어서 눈길을 받지 못하는 작은 풀꽃이지만, 빨간 점박이 색깔과 작은 꽃잎의 모양이 앙증맞게 예쁩니다.

보통 이른 봄에 꽃이 피는데 남부지방에서는 겨울철에도 양지바른 곳에서 꽃을 볼 수 있습니다.
화관은 통이 길고, 위쪽에서 갈라지며, 아랫입술은 세 갈래로 갈라집니다.

어린 식물체는 나물로 먹기도 하고, 민간에서는 지혈제 약용으로 사용도 합니다.

 

(2017. 3. 10. 안산 풍도에서)

 


ps: 그동안 개인 사유로 중단했던 ‘야생초 사랑’ 연재를
새봄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 풀지기 올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