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펴기생활]올바른 수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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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생활]올바른 수면법
  • 이범
  • 승인 2017.03.23 2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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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은 종이 한 장 베고 자고, 이슬만 먹고 산다'


올바른 수면법/이범의 몸펴기칼럼


 


모임에서 베개의 높이는 어느 정도가 돼야 좋은지 물어보는 사람이 가끔 있습니다.

 

그러면 제가 "신선은 종이 한 장 베고 자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라고 운을 뗍니다.

이때 어떤 사람은 즉시 농담으로 물어 옵니다.

"신선은 참이슬만 먹고 삽니까?"

그러면 자리는 온통 웃음바다가 됩니다.

술만 먹고 사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알코올 자동차이겠지요

 

어쨌든 종이 한 장만 베고 잔다는 것은 베개를 베지 않고 잔다는 것일 테고, 이슬만 먹고 산다는 것은 극히 소식을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제 경험을 얘기해 보면 이렇습니다.

몸살림운동을 하지 않았을 때에는 아주 높은 베개를 베고 잤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얇은 방석을 반으로 접어서 베고 잡니다.

이것은 제가 신선이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는 증거이겠지요.

그래도 어쨌든 몸이 일정하게 펴졌다는 것을 보여주고는 있는 것입니다.

 

고개가 많이 숙여져 있는 사람일수록 잘 때에도 고개를 많이 숙이는 것이 편하니까 높은 베개를 베게 됩니다.

높은 베개가 고개 숙인 자세를 지탱해 주는 것입니다.

그러나 목이 완전하게 서면 고개 숙인 자세를 지탱해 줄 필요가 없으므로 베개가 필요없게 됩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신선이란 목이 완벽하게 선 사람이고, 목이 완벽하게 섰다는 것은 몸이 완벽하게 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신선이란 몸이 완벽하게 펴진 사람을 의미하게 됩니다.

 

베개의 높이는 몸이 펴진 것과 정확하게 반비레합니다.

그러나 일부는 습관성도 있는 것 같습니다.

몸이 펴지지 않았는데도 낮은 베개를 베는 사람이 있는 것 같습니다.

 

베개와 관련해서 "모로 누워 잘 때에는 베개가 받쳐 주어야 어깨가 편안한 것 아닌가"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그렇지가 않습니다.

저는 예전에 오른쪽으로 모로 누워 잘 때에는 어깨와 다리가 아파 오랫동안 이런 자세로 자지 못했습니다.

어깨가 아픈 것은 어깨가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고, 오른쪽 다리가 아팠던 것은 왼쪽 고관절이 틀어져 있는

상태에서 왼쪽으로 힘을 주는 것이 잘 안 되니까 주로 오른쪽으로 힘을 주어 오른쪽 다리의 근육이 굳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베개의 높이를 확 낮추었지만 어느 쪽으로 모로 누워 자도 아프지는 않습니다.

모로 누워 잘 때 어느 쪽의 어떤 부위가 아프다는 것은 그 부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이 제대로 펴지면 그런 현상도 사라집니다.

 

"모로 누워 잘 때에는 엄마 뱃속에 있을 때처럼 구부리고 자는 것이 좋은 것 아니냐"고 물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것 역시 제 경험을 얘기해 보면 이렇습니다.

작년 11월경부터 자다가 새벽 녘에 이상한 경험을 했습니다.

요새도 매일은 아니지만 이런 경험을 하고 있습니다.

모로 누워 자면서 자꾸 목을 뒤로 젖히는 것이 아닙니까.

이러한 행동의 의미를 처음에는 몰랐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굽히고 자면서 몸이 불편하니까 몸을 펴는

것이었습니다.

목을 뒤로 젖히는 것은 목만 펴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펴는 것입니다.

자면서도 불편하면 자신도 모르게 몸을 펴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모로 누워 잘 때 구부리고 자는 것은 실은 몸이 구부러져 있어 구부리고 자는 것이 편하기 때문입니다.

자다가 몸을 펴는 행위를 몇 번 하고 난 날 아침에 걷기운동을 하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많이 몸이 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허리가 잘 펴지기 때문에 이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 "바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 것인지, 모로 누워 자는 것이 좋은 것인지" 질문해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자세로 8시간을 유지하면 몸이 완전히 굳어 버리기 때문에 잘 때에는 자세를 20~30번 바꾸게 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다만 잠을 자려고 할 때 바로 누우면 잠에 들지 못하는 사람은 몸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바로 누우면 잠에 들지 못하는 것은 몸이 많이 굽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누우면 몸이 펴지는데, 이렇게 몸이 펴지면 몸이 굽어 있던 사람은 불편해서 잠에 들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 역시 몸이 어느 정도 펴지기 전까지는 바로 누워서는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오른쪽으로 누우면 아프니까 꼭 왼쪽으로 누워야 잠에 들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몸을 펴는 것이지 다른 것이 아닙니다.

 

몸을 펴면 자연스럽게 종이 한 장 베고 자는 신선이 될 수 있지만, 구부리고 살면 참이슬만 먹고 사는

주정뱅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도 있지만, 몸이 구부러지면 몸이 괴로우니까 술이라는 진통제로 고통을

잊으려고 하는 주정뱅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몸 쭉 펴고 즐겁게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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