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엘 고어’가 말하는 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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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엘 고어’가 말하는 제주는..”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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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서 글로벌 에코 플랫폼 ‘카본프리 아일랜드’에 주는 메시지 기대

엘 고어 前 미국 부통령
환경운동가로 변신한 ‘엘 고어’ 미국 前 부통령이 제주를 찾는다.

제주자치도는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리는 제주포럼에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제주를 방문한다고 28일 밝혔다.

엘 고어 전 부통령은 6월 1일 오전 9시 ‘기후변화의 기회와 도전, 더 나은 성장은 가능한가’를 주제로 60분간 특별강연을 하고, 포럼에 참석한 귀빈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10시 20분부터 열리는 개회식에서 축사를 하게 된다.

이번 제주포럼에 참석하는 고어 전 부통령의 한국 방문은 다섯 번째로 2008년에 이어 9년 만에 성사됐으며, 제주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엘고어 미국 前 부통령은 지난 92년부터 기후온난화 사태를 심각히 여겨 지구 곳곳을 돌아다나며 ‘불편한 진실’이라는 주제로 기후변화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07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불편한 진실’은 미국 부통령을 지낸 환경운동가 엘 고어의 강연을 담으며 인류로 인해 촉진되는 지구 온난화가 우리에게 어떤 재앙을 초래할지를 설명하며 대중들에게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각인시켰다.

같은 해 불편한 진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차지하고 엘 고어는 환경문제를 국제적인 문제로 부각시킨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이 다큐멘터리 효과는 2005년 자국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명분으로 교토 의정서에 탈퇴하는 등 그간 유럽에 비해 지구 온난화 대처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던 미국이 다시 적극 동참하는 터닝포인터가 되기도 했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2016년을 ‘지구 기후 극한의 해’로 규정했으며, 세계는 해수면 상승 등 이상 기후에 따른 각종 재난으로 기후변화의 새로운 고비를 맞고 있다.

또 기후변화 해결을 위해 전 지구적 협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엘 고어 전 부통령은 이번 특별 강연에서 국익을 넘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루는 것에 대한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엘 고어 전 부통령은 2006년 비영리 국제환경단체인 ‘기후프로젝트(The Climate Reality Project)'를 창립해 매년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시민실천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제12회 제주포럼에는 엘 고어(전 미국 부통령), 오치르바트(전 몽골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장 뱅상 플라세(프랑스 국가개혁장관) 등 주요인사가 참석하여 글로벌 이슈에 대한 치열한 고민과 미래비전 제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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