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하루사이 무더기 보이스피싱...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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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서 하루사이 무더기 보이스피싱...주의 당부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7.03.29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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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보이스피싱 시도 전화가 무더기로 발생하고 있다.

2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발생한 보이스피싱 시도는 신고된 것만 미수 15건이고, 다른 2건의 경우 피해가 발생했다.

서귀동에 거주하는 A씨(73)는 이날 오전 11시30분께 "금융계좌가 위험하니 돈을 인출해 안전한 곳에 숨겨놓으라"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A씨는 바로 112로 신고했고, 112에 협조해 인출책 천모씨(21.중국인)를 붙잡는데 기여했다.

반면 B씨(26.여)는 "계좌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검찰 사칭 전화에 속아 650만원을 송금했고, 고스란히 피해로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30분께에는 제주시 이도2동에 거주하는 C씨(71)는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전화에 속아 2160만원을 냉장고에 보관했고, 인출책 류모씨(21.중국)는 이 돈을 훔쳐 바오젠거리에 있는 환전상에서 중국으로 송금했다.

경찰은 천씨를 붙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서 류씨와 주고받은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QQ에서 접선 장소를 파악하고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류씨까지 붙잡았지만, 이미 송금한 돈은 되찾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천씨와 류씨는 서로 친구 사이로, 부산의 한 대학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고액의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광고에 현혹된 이들이 보이스피싱이 범죄인 것을 알고 있음에도 손쉽게 돈을 벌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있다.

제주경찰청 수사과 수사2계장은 "보이스피싱범들은 세세하게 피해자들을 속인다"면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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