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이런 비경이 숨어 있었나..
상태바
"세상에..이런 비경이 숨어 있었나..
  • 유인택 객원기자
  • 승인 2017.04.10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수기정 탐방기)제주도가 지켜야 할 색다른 아름다움 빛나는 곳

 

 

세계7대 자연경관의 섬 제주도가 2010년 10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그만큼 제주도가 지질학적으로 뛰어나고 자연유산 가치를 지닌 곳이라고 유네스코가 인정한 것이다.

그러나 이는 영원불멸의 가치가 아닌 것을 우리는 명심하여야한다.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되고, 심사 결과 지적된 사항이 2년 내에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세계지질공원의 자격이 박탈된다.

2주전 지질답사 동아리와 안덕면 대평리에 위치한 박수기정 해안가를 다녀왔다.

파란하늘과 쪽빛바다가 어우러진 해안풍경은 더 없이 아름다웠고, 기기묘묘한 형태의 암석들이 연출하는 형상은 신비로움을 안겨준다.

 

 

 

철저한 안전장비와 일정 수준의 체력과 모험심이 필요한 이곳은 낚시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해안가 요소요소에 낙석과 추락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일반 행락객들이 탐방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곳이다.

백 만년 전 서귀포 층 퇴적 동시대의 화산활동에 의해 생성되었다는 박수기정은 조면안산암과 화산쇄설암...으로 이루어져있다.

주상절리가 발달되고 용암쇄설물이 분출할 때 급격히 냉각하면서 발생한 표면의 수많은 기포와 마치 상형문자처럼 정형화된 획들이 양·음각을 이루는가 하면, 집채만 한 둥그런 조면암에 붉은 화산석이 수 없이 박혀있어 오메기 떡을 연상케 한다.

 

 

쪽빛 바닷 속에 잠겨있는 육각기둥들은 이따금씩 파도에 밀려 머리를 잠깐 내밀며 마치 해녀의 숨비소리 마냥 파음을 내고는 다시 물속에 잠기길 반복한다.

때로는 동굴을 지나기도 하고, 절벽을 오르고 내리기를 두어 시간, 세계7대 자연 경관으로서 손색이 없음을 느낀다.하지만 문명의 이기 속에 기후 환경변화로 인한 몸살은 이곳도 비껴갈 수 없었나 보다.

주상절리를 이루는 절벽 상층부에 식생하고 있는 소나무는 재선충으로 폐허가 되고, 바위틈새를 헤집고 강한 생명력을 유지했던 나무뿌리들이 고사되어 말라버린 곳은 낙석으로 인해 절개된 곳이 군데군데 발견된다.

 

 

 

각종 덩굴식물 등 만경류와 관목들의 식생밀도가 점점 떨어져 경관 가치가 점점 떨어지고 훼손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 겨울엔 예전과 달리 눈이 많이 오지 않았다.

환경의 변화가 급격한 속도로 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으로 생태계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하고 방비해야 할 시스템은 없는가?

우리가 아끼고 지켜야할 소중한 자산인 제주 환경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