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펴기칼럼]마른 사람 살찌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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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칼럼]마른 사람 살찌는 방법
  • 이범
  • 승인 2017.04.12 0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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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가 심하게 뒤로 가면 오장육부가 하수돼 공명이 꽉 막히게 됩니다.


마른 사람 살찌는 방법/이범의 몸펴기칼럼

 

 

 


몸살림운동에서 처음 홈페이지를 내고 얼마 안 돼 건강상담실에서 애절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나이가 34세, 키가 176cm인데, 몸무게가 50kg을 넘긴 적이 없다고 얘기한 것으로 기억이 됩니다.

문제는 너무 호리호리해서 훅 불면 날아갈 것 같으니까 여자들에게 믿음직하게 보이지 않아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발 살찌는 방법 좀 알려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알고 있는 바로는 흉추가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 있으면 절대로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삐져 나왔거나 옆으로 틀어진 흉추는 누르거나 밀면 되지만, 말려 들어간 흉추는 펜치로 잡아서 뽑아 낼 수도 없으니, 달리 방법이 없다고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 이후 경험적으로 보니 그때의 답은 틀린 것이었습니다.

 

지금 그런 질문을 받으면 몸 펴면 살은 적당히 붙을 것이니 몸 펴는 운동을 하라고 답해 주었을 텐데, 그때에는 그 분께 실망만 안겨 드렸습니다.

수련원에서 청소년반과 어르신반을 운영해 보고 여기저기 강의를 다니면서 자세히 관찰해 보니 살이 쪽 빠진 사람들의 특징이 있었습니다.

 

허리가 1자를 지나 뒤로 더 굽어 S라인이 아니라 역S라인을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흉추가 말려 들어간 것이 아니라 허리가 너무 후만돼 있는 것입니다.

 

노인도 허리가 구부러진 분들은 예외 없이 살이 쪽 빠져 있고, 학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회에서 강의하면서 유심히 관찰해 보니 성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 관찰은 제 막내아들에게도 잘 적용이 됐습니다.

전에는 전신비만에 복부비만이었는데, 지금은 쪽 빠졌습니다.

요즘 보통 청소년들과 마찬가지로 허리가 완전히 뒤로 가 버리니 전신비만, 복부비만 다 없어지고 호리호리해졌습니다.

이게 좋아할 게 못 됩니다.

비만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니 살만 빼면 좋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닙니다.

 

이렇게 허리가 심하게 뒤로 가면 오장육부가 하수돼 공명이 꽉 막히게 됩니다.

 

제일 심한 사람은 눕혀 놓고 공명을 누르면 바로 요추와 닿습니다.

뱃가죽과 요추가 바로 닿는 것입니다.

이런 사람은 늘 몸이 피곤하고 얼굴에 핏기가 없습니다.

맥이 없다고 표현하는 것이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이런 사람도 걷기나 방석운동, 베개 공명 틔우기 등을 통해 몸을 펴는 운동을 하면 점차 허리가 서면서 공명이 살아납니다.

 

그러면 왜 허리가 심하게 뒤로 가면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일까요?

그 원인에 대해서는 지금 추론만 하고 있습니다.

먹은 영양분은 소장에서 흡수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신장에서 걸러내는데, 이렇게 몸이 굽은 사람의 신장이 너무 좋아 다 걸러낼 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소장에서 충분히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 소장은 아주 부드럽게 생겨서 어지간히 눌려도 굳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해부도를 보니까 소장도 굳는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러니까 소장이 굳어 흡수를 하지 못하니까,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까지 제 추론에 지나지 않습니다.

같이 한 번 진짜 원인이 무었인가 연구해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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