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펴기운동]몸을 펴면 마사이워킹이 가능하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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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펴기운동]몸을 펴면 마사이워킹이 가능하다 봅니다
  • 이범
  • 승인 2017.04.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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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것은 스스로 몸을 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몸을 펴면 마사이워킹이 가능하다봅니다(마사이워킹화는 무용지물)/이범의 몸펴기칼럼 


 

 

 


요즘 마사이 워킹슈즈가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비싼 것은 30만 원 가까이 하는데도 잘도 팔리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번에는 어떤 걸음걸이가 좋은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이 신발을 만들어 낸 칼 뮬러 씨의 얘기입니다.

 


현대인의 잘못된 보행 습관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던 저는 우연히 아프리카 케냐의 원주민 마사이족의

걸음걸이를 접하고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

용맹한 사냥 종족인 마사이족은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함에도 불구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매우 건강합니다.

연구 결과 맨발바닥이 지면에 완벽하게 닿는 그들의 우아하고 곧은 걸음걸이가 가장 본능에 가깝고 건강에도 좋은 보행법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밑줄 친 부분의 얘기는 분명히 맞는 말입니다.

문제는 이 신발을 신으면 과연 이런 우아한 걸음걸이가 나오느냐 하는 것입니다.

실은 안 나옵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그 비밀이 풀립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음 카페 ‘OB토우’에 실려 있는 마사이족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 이들의 몸이 거의 완벽하게 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모두들 고개를 들고 있는데, 고개를 들고 있다는 것은 몸이 펴져 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몸이 펴져 있으면 맨발바닥으로 걸을 때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게 됩니다.

칼 뮬러 씨가 얘기하는 맨발바닥이 지면에 완벽하게 닿는 우아하고 곧은 걸음걸이가 나옵니다.

 


연신내에서 수련할 때에는 수련생들과 함께 걸음걸이와 자세의 관계를 직접 실험해 봅니다.

수련원에서는 신발을 신지 않고 있으므로 구두나 다른 신발을 신을 때와 달리 마사이족과 마찬가지로 맨발바닥으로 걷게 됩니다.

 

1) 우선 허리를 완전히 굽히고 걸어 보게 합니다.

그러면 지면에 앞발바닥이 먼저 닿고 뒤에 발뒤꿈치가 바닥에 닿게 됩니다.

이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어떤 사람은 까치발로 걷기도 하는데, 이는 몸이 너무 심하게 굽어 있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현재에 큰 병이 있거나, 현재에 큰 병이 없을지라도 조만간 큰 병으로 고생하게 될 자세를 가진 것입니다.

도둑이 발소리를 내지 않으려고 몸을 완전히 구부리고 걸으면 앞발바닥만 바닥에 닿게 되므로 전혀 소리가 나지 않게 됩니다. 통풍이나 무지외반증이 있는 사람들의 걸음걸이가 바로 이것입니다.

앞발바닥이 먼저 바닥에 닿으면서 엄지발가락이 어디에 부딪히면 접질리게 되고, 대부분의 통풍은 이것 때문에 옵니다.

물론 발목이 심하게 삐거나 접질렸을 때에도 발목에 통풍이 올 수 있습니다.

 

2) 다음으로는 어느 정도 허리를 세우고, 즉 평상시의 자세로 걸어 보게 합니다.

그러면 발뒤꿈치의 맨 뒤쪽이 먼저 바닥에 닿고 다음에 발뒤꿈치와 앞발바닥이 동시에 바닥에 닿게 됩니다.

구두를 신고 걸을 때 저벅저벅 하는 소리가 나는 것은 이런 걸음걸이로 인해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고 다음에 나머지가 닿게 되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은 대부분 이런 걸음걸이를 하고 있습니다.

 

3) 다음으로는 억지로라도 허리를 완전하게 세우고 걷게 해 봅니다.

대개는 잘 하지 못합니다.

그러면 제가 고개를 뒤로 젖히고 허리를 완전하게 펴고 걸어 봅니다.

그리고 제 발바닥이 어떻게 바닥에 닿는지 보시라고 합니다.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는 것이 사람들 눈에 보입니다.

이때 무릎은 약간밖에 굽혀지지 않습니다.

 

칼 뮬러 씨가 마사이족의 걸음을 ‘곧은’ 걸음이라고 한 것은 이런 자세를 말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설명을 합니다.

마라톤 할 때 2)와 같은 자세로 하라고 가르치고 있는데, 이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골인할 때 보면 선수들이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히고 있는데, 이 자세로 걷거나 뛰면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게 됩니다.

허리가 조금이라도 구부러진 사람, 즉 2)의 자세로 뛰는 사람은 뛰다가 숨이 차고 다리가 아파서 중도에

포기하게 됩니다.

3)의 자세로 뛰어야 숨이 덜 차고 다리가 굳지 않아 제대로 뛸 수 있습니다.

맨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닿는 걸음걸이는 허리가 완전히 펴지면 저절로 나옵니다.

물론 구두를 신으면 뒤축이 앞쪽보다 높기 때문에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허리가 완전하게 펴지면 거의 동시에 닿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제 경험을 얘기하면 이렇습니다.

작년 초에 걷는 자세를 연구하다가 일부러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바닥에 닿도록 하고 걸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허리가 바짝 세워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1주일 정도 이렇게 걸었더니 허리가 일부 세워지면서 몸무게가 1kg 정도 줄었습니다.

이때 발견한 것이 허리를 세우면 걸음걸이 자세가 변하기도 하지만, 걷는 자세를 변화시키면 허리가 설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둘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마사이족은 마사이 워킹슈즈를 신어서 그런 우아하고 곧은 걸음걸이가 나오게 되는 것일까요,

아니면 허리가 서서 그렇게 걷게 되는 것일까요?

당연히 마사이족은 마사이 워킹슈즈를 신지 않습니다.

위의 사진을 보면 슬리퍼 정도를 신고 있거나 맨발입니다.

몸이 꼿꼿하게 서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좋은 걸음걸이가 나오는 것입니다.

마사이 슈즈를 신는다고 해서 좋은 보행 자세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몸을 펴고 있으면 좋은 걸음걸이가 나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사이 슈즈는 걷는 자세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이 신발은 바닥이 둥글게 돼 있어 자연히 발뒤꿈치가 먼저 바닥에 닿게 돼 있습니다.

따라서 1)의 자세로 걷는 사람이 이 신발을 신고 걸으면 2)의 자세로 걷게 됩니다.

그래서 1)의 자세로 걷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이미 2)의 자세로 걷고 있는 사람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고, 이미 3)의 자세로 걷고 있는 사람에게는 피해를 줍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아주 자세가 나쁜 사람에게는 도움이 되지만, 어느 정도 자세가 돼 있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몸을 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걷기운동이나 베개 허리운동, 베개 공명틔우기 같은 것은 모두 허리를 펴기 위해 가장 필요한 운동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평상시에 몸을 펴고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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