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나를 숨쉬게 하는 나무, 나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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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나를 숨쉬게 하는 나무, 나도 한그루의 나무를 심고 싶다.
  • 문성호
  • 승인 2017.04.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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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 제주시 공원녹지과 녹지조성담당

문성호 제주시 공원녹지과 녹지조성담당
제주는 기온이 따뜻해서 지난 2월 말부터 나무심기를 시작하였다. 행정기관에선 나무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시민들의 내 나무 심기 동참을 유도하였고 산림조합에서는 ‘나무시장’을 연중 운영하며 저렴한 비용에 조경수, 관상수, 유실수 등 다양한 나무를 손쉽게 구입 할 수 있도록 판매하고 있다.

녹색숲이 1년 동안 우리에게 베푸는 혜택은 무려 126조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총생산(1,173조원)의 8.5% 상당에 해당되는 것으로 국민 한 사람에게 약 249만원의 해택이 돌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받는 숲의 혜택은 산림의 토사유출방지, 산림 경관조성, 수원(水原)함양, 도시 열섬완화, 생물다양성보존 등의 기본적인 혜택부터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산림휴양ㆍ산림치유의 기능과 요즘 골치 아픈 미세먼지 흡착까지 그 기능과 혜택이 다양하다.

녹색숲은 제각기 서 있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숲을 이룸으로써 우리에게 많은 혜택을 준다. 나를 위해 또한 미래의 우리 아이들에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지속 가능한 자연을 물려주기 위해 이제 나의 작은 손으로 한그루의 나무를 심어 내 나무를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본다.

‘내 나무는 뭐가 좋을까?’ 고민 한다면, 가정집 정원에는 대추나무, 감나무, 모과나무 등의 열매가 달리는 유실수나 수수꽃다리, 반송, 철쭉, 참꽃나무, 조팝나무 등의 꽃나무류가 적당하고 아파트에는 매화, 영산홍, 만병초 등 작은 꽃나무 화분이나 꽃사과, 산당화, 소사나무, 모과나무 등 분재로 키울 수 있는 것도 적당하다.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마을 안길이나 진입로, 공한지 등에 나무를 심을 때는 유실수, 속성수, 특용수 등의 수종을 선정하여 마을 경관이 조성 될 수 있도록 하되 농촌지역 공동체 소득과 연계될 수 있는 수종을 선택하는 것도 좋다.

봄이 지나기 전에,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기 전에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 잊지 못할 순간 등 기념하고 싶은 일 하나쯤을 나무에 담고 한그루 나무를 심어보자. 내가 심은 나무 한 그루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작은 한그루 한그루가 모여 미래를 위한 녹색숲의 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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