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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한심한 환경부, 시시한 환경부장관.."(데스크칼럼)"환경부장관은 제주도민만의 장관이 아니다..(?)"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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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7.04.20  10: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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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의 날’을 맞아 운영되는 제9회 기후변화주간의 개막행사에 참석한 조경규 장관(사진 = 환경부 열린장관실 발췌)

본지는 창간8주년을 맞아 편집회의를 갖고 최근 심각해지고 있는 제주환경 문제를 널리 인식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환경부장관의 축하메시지 겸 제주도민에게 당부하는 말을 요청하기로 했다.

부득이 후배기자인 환경부 출입기자에게 환경부장관 축하메시지가 가능한 지를 타진해 보도록 부탁했다.

오래 환경부를 출입하던 기자라 그게 더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이 기자는 "환경부에서 공문을 보내달라고 하니 보낸 후 연락해 달라"고 얘기했다.

오전 내내 공문을 만들어.. 환경부로 보내고 보냈다고 전했다.

조금 있으니 담당사무관이라며 직원이 본지에 전화를 해 왔다.

"내용을 보니 처음 해보는 일이라 어떻게 할 지 모르겠다"는 얘기를 먼저 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창간축하 내용에 제주도민에게 제주환경의 중요성만 전달되면 된다"고 했더니 그 사무관은 "한번도 안해 본 일이라 어떻게 할 지를 모르겠다"고 또 말했다.

"그러면 장관이 어디 가서 축사라도 할 것이 아니냐..그 축사내용을 조금 다듬으면 되지 않느냐"고 제시했다.

그 직원은 "장관은 축사도 하지만 다른 단체에서 하지 환경 관련 행사에서는 한 적이 없다"고 얘기했다.

나는 그때까지도 이 직원이 뭔가를 협조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그럼 아예 장관인터뷰를 할까요?"라고 말했더니, "그렇게 되면 전국의 모든 환경신문이 인터뷰를 요청해 올 것이 아니냐"며 난색을 표했다.

그래서 "아니 환경부장관이 지금 제주도의 환경문제가 심각한 데 제주도민을 위해 한 마디라도 못해주느냐"고 따지듯 물었다.

그는 한 술 더 떴다.

"환경부장관은 전국의 장관이지 제주도민만의 장관이 아닙니다.."

기가 막힌 답변이었다.

제주도민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는 얘기인지..도대체 환경부장관은 어느 나라의 장관인지 한심한 말이었다.

"그럼 환경부장관 축하메시지나 제주도민에게 해주실 말씀을 못받는 겁니까"'했더니 "네..어렵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고 부탁했던 그 기자에게 이 내용을 그대로 전했다.

그는 자기도 "그렇게 어려우면 하지 말라고 했다"며 "환경부 직원 입장에서는 우리만 협조해 줄 수 없으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못 할 거라면 처음부터 안된다고 했으면 공문을 만드느라 몇 시간의 맹목적 허비는 없었을 것이 아닌가.

출입기자에게는 해준다고 하고..막상 공문을 보내니 태도를 바꾸는 태도가 정말 꽝이었다.
그 시간이 아깝고 화가 났다.

나는 그나마 노력해 준 그 후배 기자에게고맙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었지만 마음이 썩 좋지가 않았다.

마침 그날 전 제주도 고위공직자와 면담약속이 있었다.

그에게 이 얘기를 전하며 기막혀 하자 그가 말했다.

"환경부장관이 뭐 그렇게 시시하냐..아예 전직 장관이라도 찾아서 부탁하면 되지 않느냐"고 제안해 줬다.

나는 평소 알고 지내고 있는 전 환경부차관에게 같은 내용을 전하고 협조를 구했다.

심영섭 전 환경부차관은 "이만의 장관이 제주도와도 연관이 있으니까 직접 전화해서 부탁을 해보겠다"며 전화번호까지 주셨다.

심 차관은 다시 전화를 걸어와 "지금 외국에 나가 있는데 다음주에 와서 협의하겠다"고 전해줬다.

그동안 심 차관은 수십번이나 내게 전화로 진행상황을 전해주셨다.

그리고 어제(19일) 이만의 전 장관으로부터 창간8주년 축하메시지를 받았다.
심영섭 전 차관은 "자신도 축하메시지를 써주겠다"며 흔쾌히 본지의 창간8주년을 축하해 주셨다.

장관이 그것도 환경부장관이 제주도를 알기를 얼마나 우습게 여기기에.. 환경부사무관이 제주도를 이처럼 얼마나 우습게 알고 있기에 온갖 핑계와 허접한 말로 거절사유를 늘어놓을 것인가..

그러고 보니..

제주환경 문제가 심각한 것은 장관보다도 더 높은 사무관 정도가 장관이 할 일을 중간에서 싹둑 잘라 좌지우지 하기에 더욱 그런 것이 아닌가 하여 심히 우려스러운 일로 느껴졌다.

실제로 환경부는 제주도가 심혈을 기울여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을 때도 떨어질 줄 알고 인증 심사자리에는 아예 아무도 가지도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감이 늦은 사람들이다.

 

결국 제주도가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아오자 그때서야 부랴부랴 국가지질공원법을 만드는 등 일처리가 느리거나 하지를 않거나 일을 거꾸로 하는 장본인들이다.

세계지질공원은 전세계 국가지질공원 중에서 신청을 받아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는 것인데 제주도 공무원들의 노력으로 세계지질공원이 먼저 됐던  것이다.

이러한 그들에게 제주도의 제대로된 환경방향을  기대하는 것 조차 실은 웃기는 일이다.

말 그대로  그 나물에 그 밥, 그 장관에 그 공무원 아닌가.." "한심한 환경부, 일 안하는 공무원..시시한 환경부장관"이 딱 맞는 말이다.

그렇게 하는 일이 귀찮고 그런 사소한 일도 하기 싫다면 국민예산 낭비 하지 말고, 아예 환경부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 옳은 일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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